[기고]대한민국 주식시장을 고발한다(31)
주식투자는 ‘낚시’와 같다. ‘같은’ 정도가 아니라 아주 똑같다. 주식투자에 성공하려면 낚시법을 알면 된다. 오늘은 주식 낚시법을 알려드리겠다.
우선, 낚시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무엇보다 운(運)이 중요하다. 이를 어복(魚福)이라 한다.
아무리 낚시 고수라 해도 어복이 있는 사람은 이길 수 없다. 주식투자도 마찬가지다. 우습게 들릴지 모르지만 사실이다. 운이 제일 중요하다. 매수한 주식이 오를지 내릴지 여부는 신(神)만이 알기 때문이다. 그러니 별 수 없다. 주식투자 잘하려면 일단 ‘차카게’ 살아야 한다.
자, 그럼 본론으로 넘어가자. ‘차카게 사는 것’ 외에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다시 말해, 운을 제외하고 낚시꾼에게 제일 중요한 것이 뭘까? 그렇다. 고기가 많이 모이는 자리를 찾는 것이다. 좋은 포인트가 중요하다. 입질 없는 낚시질만큼 지루한 게 또 있을까?
주식투자도 투자수익을 많이 볼 수 있는 종목을 골라내는 것이 중요하다. 낚시의 포인트에 해당하는 것이 바로 ‘종목선정’이다.
그런데 낚시의 포인트를 찾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산소의 명당자리를 찾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포인트 역시, 주변환경과 물밑의 지형지물과 수심은 물론, 물의 흐름까지 모조리 파악을 해야 한다.
하지만 주식투자에 있어 ‘종목선정’은 무척 쉽다. 종목선정을 위해 고려해야 할 자료가 하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바로 금융감독위원회의 전자공시시스템에 나와 있는 기업의 사업보고서다. 사업보고서는 회사의 전체적 내용을 담고 있다. 그 중에서도 제일 중요한 것이 이 회사가 돈을 벌고 있는지 재무상태는 양호한지 한눈에 볼 수 있는 ‘재무제표’다
재무제표를 숙지하면 낚시터의 바닥 상태까지 투명하게 들여다볼 수 있어서 물고기가 어디에 몰려있는지 알 수 있게 된다. 이 정도면 낚시가 그야말로 땅 짚고 헤엄치기 아닌가.
주식투자자 중에 재무제표를 보지 않고 주식투자를 하고 있는 분들은, 포인트를 모르는 것은 물론, 미끼도 달지 않고 낚시질을 하는 사람과 같다. 세월을 낚는 강태공도 아니고, 미끼 없는 낚시질로는 미친 물고기가 튀어 올라오면 몰라도 굶어 죽기 십상이다.
대한민국 개미투자자들이 재무제표를 안보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가 있는 듯하다.
첫째는 막연히 어려울 거라는 우려 때문이다. 재무제표는 경영학이나 회계학을 전공한 사람만 알 수 있는 난해한 문서라는 생각이다. 그래서 직접 공부할 엄두를 내지 않는다. 그러기에 늘 인터넷 경제뉴스를 엿보거나 증권회사 직원들에게 회사의 실적을 묻고 듣는 정도가 전부가 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재무제표 읽는 법을 배울 곳이 없다는 것도 중요한 이유다. 주식투자에 이토록 중요한 ‘재무제표 읽기’를 가르쳐주는 곳이 없다.
투자설명회를 수없이 개최하는 증권회사들 중에 투자자를 위해 재무제표 강의를 하는 곳을 본 적이 없다. 왜 그럴까? 재무제표를 읽고 투자한다는 것은, 우량 가치 저평가주를 찾는 가치투자를 한다는 걸 의미한다. 가치투자를 하게 되면 투자자들의 단타매매 횟수가 줄어들게 된다. 이거 증권회사 수수료 수익에 악재다. 결국 증권회사 입장에서는 매매 수수료 수익을 올리기 위해, 투자자들은 재무제표 보는 법을 알게 하면 안 되는 것이다. 개미들이 무식할수록 증권회사는 돈을 버는 것이다.
불곰이 단언한다.
재무제표 읽기 아주 쉽다. 누구나 알 수 있다. 재무제표를 아는 순간 당신은 주식고수가 된다. 상장폐지가 될 회사들은 재무제표만 봐도 알 수 있다. 큰 돈은 벌지 못하더라도, 최소한 쪽박은 안차게 된다. 그럼 무엇을 망설이겠는가.
결론이다.
‘재무제표 읽기’ 공부하라.
불곰이 ‘재무제표 공부하기’ 동영상을 만들었다. 48분 밖에 안 된다. 중학생이면 알 수 있는 수준이다. 우리 딸도 봤다. 당신의 인생이 바뀔 수 있다. 48분이다. 한가지 더. 공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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