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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모의 주식투자대회 즉각 폐지하라대한민국 주식시장을 고발한다(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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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곰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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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3.30  09:26:08
수정 2013.04.06  11: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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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주식투자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반드시 없어져야 하는 것이 있다. 증권사마다 시도 때도 없이 열리는 ‘대학생 모의 주식투자 대회’다. 대한민국 젊은이들을 노름꾼으로 만드는 이 행사는 ‘대학생 타짜 만들기 프로젝트’와 다름없다.

어린 자식에게 고스톱을 가르쳐 노름꾼으로 만들려는 부모가 세상에 있을까? 대학생 모의주식투자 대회는 주식을 처음 접하는 젊은이들을 유혹하기 위해 이름만 그럴싸한 사실상 ‘노름판 고객유치용’ 이벤트에 불과한 것이다.

   
 

잠시 흥분을 가라앉히고 찬찬히 살펴보자. ‘대학생 모의 주식투자대회’는 어떤 문제점을 가지고 있는가.

이런 유형의 대회들은 대학생들에게 건전한 투자습관을 길러주기 위해 만들었다고 증권사들은 주장한다. 그런데 대회기간이 대체로 한 달에서 두 달이다. 그 동안 발생한 수익률로 순위를 정한다. 건전한 투자습관을 가지고 있는 대학생이 좋은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는 2개월 내에 급성장할 회사의 주식을 사야 한다. 이게 가능한 얘기인가?

좀 더 자세히 살펴보자. A증권회사의 경우 수익률 외에 다른 수상기준이 있다. 제외 규정을 달아놓은 것이다.

1. 대회 기간 중에 매매일수 10일미만은 수상에서 제외
2. 대회 기간 중에 최소 10종목 미만 매매는 수상에서 제외

10일 이상 매매를 해야 하고 종목도 10종목을 넘어야 수익률을 인정해준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매매를 많이 해야 상을 주겠다’는 것이다. 이게 웬 말인가! 건전한 투자습관을 길러준다면서 기업에 대한 정밀한 분석에 입각한 뚝심 있는 투자가 아니라, 단타 위주의 투기를 부채질하고 있는 것 아닌가. 미래의 고객들에게 회전매매를 당연시하고 수수료 지불기계로 만들기 위한 장삿속 치고는 너무 속이 보인다.

사실 일부 증권회사에서는 회전율 2,000%이상 금지조항을 삽입한 곳도 있기는 하다. 이는 보유주식을 2달 동안 20번 이하로만 손바꿈하라는 의미이다.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불과 2개월 안에 2,000%의 회전율을 발생시킨다는 것은 가히 살인적인 매매회전율이다. 20번 매매에 있어서 증권사 수수료는 차치하고 거래세만 6%이다.

절대 성공할 수 없다는 말이다. 절대 성공할 수 없는 방법을 자신들의 수수료 증대를 위해 나이 어린 대학생들을 상대로 '투자대회'라는 명목으로 퍼뜨리고 있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대학생 모의 주식투자대회’에서 우승하기 위해서는 단기 고수익을 올려야 하는데, 이게 건전한 투자습관으로는 절대 불가능하다. 단기 고수익을 올리기 위해서는 테마주와 급등주 같은 곳에 투자를 해서 단기간에 승부를 보는 방법 밖에 없다. 지난해 모의 투자대회에서 상위에 입상한 대학생들 대부분이 선거를 앞둔 정치 테마주를 매매했다는 사실,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원칙을 배우고 실천해야 할 다음 세대에게 편법과 눈치보기를 가르치는 세태, 당신은 받아들일 수 있는가.

증권사의 이 같은 장삿속에도 불구하고 각종 대회마다 수많은 대학생들이 모여드는 걸 보면 참 딱하다. 대학생들로서는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수상자에 한해 대회를 개최한 증권사가 취업시 이들에게 가산점을 주거나 서류전형을 면제해주는 특전을 부여하기 때문이다. 요즘 같은 취업대란에 증권사 취업을 희망하는 대학생들은 오늘도 모의 주식투자대회를 찾아 헤매고 있다.

대한민국의 증권회사들은 변신해야 한다.

줄어든 수수료 수익으로 인해 구조조정 압박에 시달리며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모의 투자대회를 개최하고 있는 증권사의 입장은 일견 이해되기도 한다. 하지만 좀 더 냉정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수수료 수익이 줄어든 이유를 직시해야 하는 것이다. 펀드나 증권회사를 통한 간접투자 때문에 손실을 본 개미 투자자들이 직접 투자에 나서는 앵그리머니 (Angry Money)가 증가했기 때문 아닌가. 옛말에 있지 않던가. 자업자득이라고.

증권회사 직원이 노름꾼이라면 고객은 증권회사를 신뢰 하겠는가? 고객들은 하루가 다르게 똑똑해지고 있다. 절대 신뢰하지 않는다. ‘대학생 타짜 만들기 프로젝트’을 통해 입사한 잠시 끗발 좋았던 노름꾼들이 고객을 상담하는 게 회사에 도움이 될까? 신중하게 생각해 볼 시점이다. 이제야말로 투자에 대한 건전한 상식과 전문적 식견을 갖춘 젊은이들을 신입사원으로 뽑아야 하지 않겠는가.

고언(苦言)이다. 아니 마케팅 팁(Marketing Tip)이다. 대한민국 증권사들은 건전한 투자습관 함양을 위해 ‘대학생 모의 주식투자대회’를 즉각 중단하고, 중단사실과 이유를 고객들에게 알려라. 최고의 마케팅 전략이 바로 이것이다.


※ 외부기고는 ‘go발뉴스’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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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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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ms58063 2020-02-05 18:17:18

    기사는 함부로 쓰는게 아니고 철학이 담겨야 하는데
    주식을 노름과 동일시하는 글을 보고 정말 무식하다고 본인은 생각
    주식은 내가 보기로는 예술이다신고 | 삭제

    • ㅇㅇ 2017-06-21 10:23:24

      말그대로 대회니까 그런거지신고 | 삭제

      • 호우 2016-09-02 08:15:33

        저기요. . . 그렇게 회전율이 정해진건 하도 처음 시작할때 사놓고 끝날때 수익률만확인하는 사람이 겁나게 많아서 그래요. . . 그렇게되면 명의만빌려놓고 여러개 뿌려놓으면 그게 주식인가. . 뽑기지 오히려 잘모르시는분같으신데 회전률 높이고 수익내기 더힘들어요 그와중에 수익내는사람들 철저힌게 욕심관리하는 사람들입니다신고 | 삭제

        • 기자님 2016-09-01 16:38:12

          기자양반 열폭 쩌시신고 | 삭제

          • 고정관념버리자 2016-08-07 18:48:07

            단타와 도박은 다름.수익률극대화을 위해 최대한 매매포인트를 타이트하고 정교하게 잡아야되는데 그만큼 무거운 종목보다 많은 기술적 테크닉이 필요함.빠른 판단력과 대응 과감한 손절과 욕심내지않는 확실한 차익실현을 위해선 자기 매매기준이 철저해야함.급등락이 요동치는 종목에서 운으로 30%? 니가 해보세요 그게되나~운에맡기는 매매법으로는 2주안에 어차피 다잃음.운에맡기는게 도박인거고 그 도박같은 매매로는 9번 이겨도 10번째 지면 끝임.절대 마지막에 수익으로 마무리가 안됨.기술적단타매매랑 도박성투기랑은 하늘과 땅차이임.신고 | 삭제

            • asdf 2015-12-30 14:49:11

              개소리야 단타도 실력이지 지가 돈 못버니깐 ㅉㅉ 애휴 꼰대새끼들이란신고 | 삭제

              • 2015-07-13 16:06:25

                기업가치 밸류에이션보단 레버리지 개땡겨서 테마주 품절주 작전주 위주로 사게 조장하는 건 맞음. 후진국형 투자패턴을 조장하는 대회긴 한데 뭐 심각하게 받아들일 것 까지야ㅋㅋㅋ 본인들이 알아서 하겠다는데... 사실 증권사입장에선 미래 고객인 대학생들 회전율 높이면 이자랑 수수료가 주수입인 한국증권사입장에선 땡큐니까 조장할 수밖에 없음.. 걍 이런 대회는 수익구조 자체가 수수료에 몰빵되어있으니 어쩔 수 없는 거. 증권사 수익구조 자체가 선진국형(IB형)으로 바뀌어야함 안그래도 mts 나오고 수수료 얼마 띠지도 못하는데 얼마나 간절하겟음신고 | 삭제

                • ㅇㅇ 2015-06-30 20:24:42

                  이 기사 안타까워요 운으로 한 종목만으로 30프로 찍은 사람과 여러 종목에걸쳐 동일한 수익률을 낸 사람 누가 더 실력있을까요???그냥 운인지 아닌지 걷어내는 것과 마찬가지고 대학생으로서 좋은 기회가 된 것은 분명해요 실패의 경험조차 가상으로 만들고 부족한 점을 깨달을 수 있어요 그리고 모의투자 해보니 생각보다 수수료 부담되서 회전율 높이는 매매는 지양해야겠단 생각도 들구요신고 | 삭제

                  • ㅅㅅ 2015-04-19 01:21:23

                    점상한가 무너지지도 않는데도 체결되는 모투도있음 수익률 충격적임 이런모투는 왜 하는걸까요 ?신고 | 삭제

                    • ㄴㄴ 2015-03-25 15:47:32

                      증권사가 주최인 대회는 확실히 회전매매를 은근히 강요하는 게 맞다
                      우리도 거래소, 한은, 금감원 같은 공공성 띠는 기관에서 모의투자대회를 열고 평가에 건전성 기준을 도입해야 한다. KRX에서 주최하는 파생상품대회는 논외로... ㅉㅉ신고 | 삭제

                      11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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