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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 하는 투자는 망한다[기고]대한민국 주식시장을 고발한다(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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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곰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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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3.23  09:02:29
수정 2013.03.30  09:2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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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을 시작하는 후배에게 해주는 말이다. “Be different.”

무슨 사업이든 남과 달라야 경쟁력이 생기고 성공 확률도 높아진다. 사업을 시작하려고 마음먹으면 이미 남들이 돈을 벌고 있는 아이템이 눈에 들어온다. 대개 이런 분야는 경쟁자가 많은 Red Ocean시장일뿐더러 진입장벽도 낮아 누구나 들어올 수 있다.

요식업이 특히 그렇다. 은퇴를 앞둔 분들이 가장 많이 찾는 사업이다. 퇴직금 정도만 있으면 누구나 시작할 수 있는 사업으로 진입장벽이 무척 낮다. 2011년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요식업의 창업대비 폐업률이 무려 94.3%로 가장 높았다. 1년 동안 100개의 동네식당이 신규로 창업하면 같은 해에 폐업으로 없어지는 식당도 95개라는 뜻이다.

주식시장도 마찬가지다.

주식투자 실패율은 음식업의 창업대비 폐업률과 비슷하다. 95%정도라고 들었다. 주식투자도 마찬가지다. 남들이 다 가는 길로는 성공할 수 없다.

내가 남들과 다른 점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 주식투자를 위해 시황분석을 하지 않는다.

경제TV를 보면 청취자가 주식전문가에게 앞으로의 시황을 묻는 경우가 많다. 답변은 늘 뻔하다. 주가지수가 오르고 있으면 긍정적인 강세시장을 예측하고 리먼브러더스 사태와 같은 악재가 발생하면 매도를 유도하는 암담한 폭락장세를 예측하는 답변을 한다. 그런데 재미있게도 나의 경우에는, 강세장 보다도 약세장에서 매수한 주식이 많은 수익을 안겨주었다. 그 이유가 뭘까?

   
 

약세장이나 폭락장에서는 투자자들이 과도하게 매도하여 기업의 본질가치가 과도하게 떨어지는 언더슈팅(Undershooting)현상이 발생하는데 이때 매수를 해두면 시장이 회복되면 그만큼 더 많은 수익이 가능하다.

반대로 상승장이나 폭등장에서는 본질가치와 상관없이 투자자들의 과도한 매수로 인해 오버슈팅(Overshooting)현상이 발생하여 이러한 주식을 매수한다면 큰 손실을 볼 가능성이 커질 수 밖에 없다.

결국, 시황분석과 반대로 투자하는 것이 현명한 투자일 수가 있다는 얘기다.

둘째, 나는 남들과 달리 미인주(美人株)와 주도주(主導株)에 투자하지 않는다.

모든 투자자들의 눈에 아름답게 보여서 매수하고 싶은 주식을 미인주라고 한다. 또한 시장의 주가상승을 주도하는 주식을 주도주라고 한다. 이러한 주식들은 시대에 부응하는 꿈과 성장예측을 반영하여 모든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매수를 고려한다. 이때쯤이면 각종 증권사들의 긍정적인 리포트가 나오기 시작하고 각종 증권 전문가들의 추천이 연일 이어진다. 그런데 이러한 주식에는 나는 관심도 없다.

어떤 주식이던 미인주나 주도주가 되는 순간, 이 주식은 이미 급등해 있고 투자자들의 매수열기에 대부분의 주식들은 고평가(Overshooting)가 되어 있는 상태이다. 남들을 따라 하지 않겠다는 소신을 가진 나의 관점에서 보면, 투자할 가치가 없는 주식인 것이다.

그럼 어떤 투자가 바람직할까? 나는 남들과 달리 주로 시장에서 관심을 끌지 못하는 소외된 종목만을 골라 투자한다. 소외주중에서도 미인주나 주도주가 될 만한 꿈을 가지고 있는 주식만을 고른다. 소외된 종목이라 제 가치도 인정받지 못한 경우, 기분 좋은 저가매수가 가능하다. 물론 수익도 남들과 다르게 좋다.

2003년도에 대한민국 주식투자 문화를 바꿀 수 있었던 사건이 있었다. 굴지의 증권회사 사장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서 “증권사 직원이 예전처럼 주식 갖고 ‘사기 쳐서’ 약정 올리지 않고 남들과 다르게 새로운 자산관리 영업방식을 추구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물론 업계의 엄청난 반발 덕분에 현실화 되지는 못했다. 여러모로 아쉬운 사건이었다.

영업실적 때문에 고민을 하는 증권회사 후배들을 만나면 나는 이런 조언을 해준다.

“고객의 이익에 반하는 회전매매에 집중하지 말고 남들과 다르게 정석투자로 관리를 해주는 것이 고객영업에 더욱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외부기고는 ‘go발뉴스’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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