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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삿속과 석불가난…“분주하면 돈 다 샌다”[기고] 대한민국 주식시장을 고발한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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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곰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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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1.24  16:08:27
수정 2013.02.14  14: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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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장사꾼이다.

경제활동을 하는 모든 사람들은 장삿속이 있다. 장사꾼이 이익을 꾀하기 위해서 가지는 속마음이 장삿속이다. 나도 장사꾼이기 때문에 물건을 살 때면 항상 상대방의 장삿속을 추측해 보는 것이 습관이 되었다. 상대방의 장삿속을 모르고 수행하는 사업은 성공하기 힘들다.

주식투자도 마찬가지다.

증권회사로 가보자. 주식투자를 하기 전에 증권회사의 장삿속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증권회사도 주식회사이고 주주들이 엄연히 존재한다. 결국 증권회사도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장삿속을 가지고 있다.

증권회사의 가장 큰 수입원은 고객들의 매매수수료이다. 증권회사의 수수료가 얼마인지도 모르고 주식투자를 시작하는 것은 자신의 자산에 대한 권리를 포기하는 일이다. 결국 실패한다.

구체적으로 증권회사 영업사원을 통해서 매매를 했을 경우의 매매수수료와 거래세를 살펴보자. 한 종목을 1회 매매하면 대략 1.3% (매수수수료 0.5% + 매도수수료 0.5% +거래세 0.3%)의 비용이 발생한다.

1.3%의 수수료는 어느 정도 일까? 1억 원을 가지고 수익과 손실이 없는 동일가격에 매달 4번 정도의 거래를 한다면 13개월 후 53번째 거래에서 남는 원금은 5000만원 이하로 반토막이 된다. 이런 투자방식으로 주식투자를 한다면 50%정도의 매매수익을 유지해야 원금을 지킬 수 있다는 얘기다.

잦은 매매가 이어지다보니 투자 원금을 유지하는 주식투자자가 많지 않다. 주지의 사실이지만 최근 증권사들의 과도한 회전매매가 문제가 되고 있다. 자신의 계좌를 영업사원에게 일임함으로써 벌어지는 일이다.

하지만 나는 증권회사를 욕하지 않는다. 증권회사는 영업수익을 더 많이 얻기 위한 장사를 한 것이기 때문이다.

사자성어에 석불가난<席不暇暖>이라는 말이 있다. “이곳 저곳 분주하게 돌아다니느라 한곳에 머물 여유가 없어서 자리가 따뜻해 질 새가 없다”라는 뜻이다. 주식 투자에 있어서 가장 유의해야 할 문구다.

   
 

분주하게 돌아다니다 보면 돈이 다 샌다. 지금 대한민국 투자자는 자신의 자산을 더 키우기 위해서 재테크를 하는 것이 아니다. 거꾸로 증권회사의 노련한 재테크의 대상으로 전락하고 있는 것이다.

증권투자를 하기전에 먼저 증권회사의 장삿속을 알자. 그리고 석불가난을 염두에 둔 진득한 투자방식이 주식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것을 알자.

20년이 넘도록 주식투자를 하고 있다. 그런 내가 최근 4년 동안 매매한 횟수는 몇번일까? 단 2회다.

<대한민국 주식시장을 고발한다> 칼럼을 시작하며

   
 

사람들은 나를 불곰이라 부른다.

주식을 추천해 주고 그 대가로 돈을 받는 장사꾼이다.

이 장사는 점쟁이가 하는 영업과 똑같다. 주식판 '점쟁이'들을 다른 말로 애널리스트(Analyst)라고 부른다. 그래서 나는 애널리스트라고 불리는 것이 싫다. 그냥 불곰이라 불러 달라.

나는 증권회사를 다녀 본적도 없다. 애초에 그런 곳에서 일할 뜻이 전혀 없었다. 대학시절 부터 사업이 꿈이었고 지금도 그 꿈을 키우며 주식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증권회사를 다닌 애널리스트도 아닌데 어떤 연유에서 인지 몰라도 내게 주식관련 칼럼을 연재했달라는 청탁이 들어왔다. 개인적인 오랜 친분을 거절할 수가 없어 팔자에 없는 칼럼을 시작하기로 했다.

대한민국 주식판은 노름판이다.

대한민국 국민들은 대부분이 이 말에 동의할 것이다. 거대한 노름판, 국내에서만 5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주식을 한다. 지금껏 50년 가까운 삶을 살아오면서 '고스톱-섰다-짓고땡'으로 돈을 벌어서 집 샀다는 사람을 아직 한 사람도 못 봤다.

주식을 하는 사람들은 노름꾼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업고 있는게 사실이고, 또한 장기적으로 현재 방식의 주식노름이 지속될 경우 대부분이 가산을 탕진하게 되는 것이 정해진 코스다.

나는 삼성물산을 7년을 다녔다. 주식회사를 창업해 경영한지 11년이 지났다. 다양한 사업을 벌여왔고 수많은 노우하우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지금껏 가장 수익률이 높았던 사업분야가 바로 주식이었다.

노름꾼들의 관점으로 주식을 접근하면 주식판은 분명 노름판이다. 하지만 내게 주식판은 노름판이 아닌 노다지판이다. 정상적인 상식과 원칙으로 접근하면 주식판은 황금알을 낳아주는 노다지판이라는 얘기다.

경제학 용어 중에 '더 큰 바보 이론(The Bigger Fool Theory)'게 있다. 저평가된 기업의 가치보다는 이미 고평가가 되었어도, 향후 가치가 더 높아질 것을 예상하고 높은 가격에 매수를 하는 사람들(더 큰 바보)이 있는데, 이들이 가지고 있는 주식을 매수하는 것이 좋을 수가 있다는 뜻이다.

이 이론에서 말하는 '더 큰 바보'라는 것이 바로 노름꾼을 말한다. 이런 노름꾼들이 있기 때문에 상식과 원칙에 따른 정도 투자할 경우, 돈 벌기가 아주 쉬워지는 것이다. 

대한민국 주식시장의 문제점은 무엇인지, 기존의 투자방식과 이론들이 왜 쓰레기인지, 무엇이 정도 투자인지.. 이 컬럼을 통해 공유해보고자 한다.

주식으로 100% 수익을 확보할 수는 없다. 투자수익은 100% 자신의 '운'에 기인하기 때문이다. 본 컬럼을 통해 go발뉴스 독자들과 대한민국 500만 주식투자자들께서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자신만의 '좋은 운'을 개척해나갈 수 있게되기를 기대한다. 

※ 외부기고는 ‘go발뉴스’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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