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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을 하려면 제대로 하자[기고] 대한민국 주식시장을 고발한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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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곰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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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2.01  16:50:15
수정 2013.02.14  13:5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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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를 도박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많다.

돈 놓고 돈 먹기. 돈을 걸고 사행심에 승패를 다투는 것이 도박이니 주식투자가 딱히 도박이 아니라고 변명하기도 쉽지 않다. 그러다 보니 어떤 사람은 주식을 어린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합법적 도박’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백 번 양보해서 주식이 도박이라고 가정해보자. 이 도박을 어떻게 이길 것인지 한번 차분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바카라(Baccarat)와 룰렛(Roulette)은 도박의 대명사다. 간혹 TV를 보면 남들 보다 승률이 높은 특이한 능력의 소유자들이 있다. 그렇다고 그들 중 어느 누구도 승리를 이어간 끝에 결국 재벌이 됐다는 소리를 못 들어봤다. 도박은 결국 도박이기 때문이다.

분명이 말하지만 주식투자는 도박이 아니다. 오히려 노다지광산이다. 지금부터 그 이유를 이야기한다. 귀를 열고 들으시기 바란다.

먼저 바카라(Baccarat)를 보자.

바카라는 흔히 도박판의 꽃이라고 불린다. 여러 이유가 있겠으나, 아마도 빠른 시간에 결판이 나고 승률도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일 것이다. 카지노에 가보면 이 바카라를 '홀짝게임'이라고 부르며 50%의 확률에 도전하라며 유혹을 한다.

바카라는 Banker와 Player로 나눠 배팅을 하는데, 먼저 받은 두 장의 카드 혹은 세 번째 받은 카드의 합이 숫자 9에 가까운 쪽이 이기는 게임이다. Player에 10,000원을 배팅해서 이기면 20,000원을 받는다. 확률 50%가 맞다. 카지노의 달콤한 유혹, 사실이다. 하지만 여기에 함정이 있다. Banker에 배팅을 했을 경우가 그렇다. 5%의 카지노 커미션을 제하고 남은 45%를 받게 된다. 평균확률을 구해보자. (50%+45%)/2=47.5%다. 결국 최종 승률은 절반에서 2.5% 부족한 수치가 나온다.

이런 반론도 있을 수 있다. 카지노 커미션을 주기 않기 위해 그럼 계속 Player에게 배팅하면 되지 않느냐고. 이는 갬블러들의 속성을 모르고 하는 말이다. 주식투자에도 자칭 '고수'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들의 공통점은 나름대로 게임의 추세를 살피고 자신만의 흐름을 판단해 배팅한다는 점이다. 갬블러와 고수들은 절대 Player에게만 배팅하지 않는다. 결국 도박을 하는 사람들은 처음부터 지도록 설계된 게임에 빠져들고 있는 것이다.

도박 초보자들이 몰리는 또 하나의 게임이 룰렛(Roulette)이다.

돌아가는 작은 바퀴라는 뜻의 이 게임은 원판에 1부터 36까지 각기 빨간색과 검정색으로 나누어져 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원판이 36조각이 아닌 38조각으로 나누어져 있다는 사실이다. 0(제로)과 00(더블제로)가 있기 때문이다. 결국 이 ‘장난’ 때문에 룰렛도 홀짝 게임이라고는 하지만 갬블러의 최종승률이 47.36%에 그치고 만다.

아무리 공정해 보이는 게임일지라도 승률이 50%가 넘는 도박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절반에 못 미치는 승률로 설계된 어떤 게임도 갬블러의 편은 아니다. 배팅이 거듭되다 보면 결국 게이머는 손실을 보게 된다. 결국 눈앞의 대박을 꿈꾸며 2-3%쯤의 확률 열세를 무시하다 결국 100% 원금 손실, 즉 패가망신을 겪는 사람이 부지기수다.

그럼 이번에는 주식투자의 승률을 살펴보자.

먼저 주식은 다른 도박과 달리 승률이 정해져 있지 않다. 주식의 승률은 투자하는 종목마다 전부 다르다. 여기에 주식투자의 묘미가 있는 것이다. 노력여하와 선택에 따라 고수익 종목에 투자함으로써 자신의 승률을 올릴 수 있다.

주식은 도박과 달리 종목마다 수 많은 공개된 정보가 있다. 공개된 정보는 투자할 종목의 성공 확률이 어느 정도인지를 판단할 수 있는 최고의 도구이다. 공개된 정보만 잘 분석하면 50%를 훨씬 넘기는 승률을 기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확한 정보 분석에 입각해 투자의 기본 원칙들을 지켜 나가노라면 주식이야 말로 세상에서 가장 쉬운 재테크 수단이자 심지어 노다지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필자가 이렇게 수익을 올리기가 쉽다고 이야기하는 이유는 바로 주식판을 노름판이라고 믿고 뛰어드는 갬블러들이 있기 때문이다. 나는 이들을 주식판의 ‘왕바보’라고 부른다.

이들 왕바보들은 공개된 정보를 정확하게 분석하지 않는다. 다만 주식을 도박판의 바카라처럼 생각하고 게임의 추세를 뽑아내려 한다. 그리고는 서둘러 단기적으로 신속한 승부를 보려고 몰두한다. 행운인지 불행인지 몰라도 주식판에는 이런 왕바보들이 다수다. 이들 때문에 종목마다 승률이 변하고 있는 것이다.

‘왕바보’들의 대표적인 투자방법 중에 손절매라는 바보짓이 있다. 추세가 깨지면 손절매를 하라며 부추긴다. 대부분 주식투자자들이 이런 바보짓에 동참하기 때문에 주가는 계속 하락하게 된다.

게임에서 상대방의 불행은 나의 행복시작을 의미한다. 손절매로 주가 하락이 이뤄질 때, 상식적인 정석투자자들은 저평가 우량주를 아주 낮은 가격에 매수를 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매수한 주식의 승률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반대의 경우도 있다. 주가가 상승추세를 받게 되면 왕바보들이 일제히 달려든다. 왕바보들의 논리 중 ‘달리는 말에 올라 타라’는 상바보 어록이 있다. 상식적인 정석투자를 즐기는 여러분들은, 바로 이때 최고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매도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오늘의 결론. 주식은 도박이 아니다. 혹시 도박이라도 도박의 설계구조를 면밀히 파악하고 이기는 도박을 하자는 얘기다.

여담 하나.

옛날에 승률이 50%가 넘는다고 광고하던 허가된 도박기계가 있었다. 바다이야기이다. 10,000원을 넣으면 10,300원이 나오도록 만들었다고 한다. 그런데 경품으로 받은 상품권을 바꾸는데 내야 하는 환전수수료가 있었다. 무려 10%였다. 도박하지 말자. 제대로 된 투자하자.

※ 외부기고는 ‘go발뉴스’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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