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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전 확인해야 할 ‘네가지’ 말고 ‘두가지’[기고] 대한민국 주식시장을 고발한다(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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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곰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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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5.11  12:10:10
수정 2013.05.18  09:3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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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기업분석을 해보지도 않고 남들로부터 종목추천을 받아 '묻지마 투자'을 하시는 go발뉴스 독자들을 위해 누구나 간단히 시도할 수 있는 기업분석 방법을 소개하려 한다. 

먼저 주식투자의 목적은 무엇일까? 맞다. 돈을 벌기 위한 것이다. 정확히 말하면 자본이득(capital gain)을 얻기 위한 것인데, 이때 자본이득이란 '자본을 투자한 후 가치가 변동해 그 자산을 다른 사람에게 넘길 때 얻는 수익'을 말한다.

높은 자본이득을 얻으려면 투자 대상 회사를 정확하게 평가하는 게 가장 기본적인 일이다. 이를 알면서도 대부분 개미투자자들은 증권사 리포트나 친지들의 의견만을 참조하려 할 뿐 기업분석을 하려고 시도 자체를 안 하는 경향이 있다. 기업분석은 자신들에게 불가능한 전문가들의 영역이라는 선입관 때문인 듯 하다.

기업분석. 정말 쉽다. 어려우면 내 손에 장을 지진다.

수익가치법, 상대가치법, 자산가치법이라고 있다. 가장 일반적인 기업분석 방법이다. PBR, ROE, BPS, EV/EBITDA, ROIC, WACC, IRR, EVA, NPV, CAPM, FCF, CAPEX.. 이런 건 분석시 사용하는 용어들이다. 몰라도 된다. 다 잊어라.

위의 분석법이나 용어들은 본인이 전문 애널리스트를 꿈꾸는 사람이 아니면 몰라도 된다. 중요한 것은 저런 거 공부해도 별 의미가 없다는 점이다. 용어들은 이런저런 개념을 담은 숫자들인데, 결국 숫자의 의미는 해석하는 투자자들에 따라 같은 내용도 정반대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맞다. 전형적인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가 되는 동네다.

실제 필자인 불곰의 경우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저평가’ 상태라고 평가한 리포트의 대부분을 신뢰하지 않는다. 그들과 내가 기업평가 데이터를 해석하는 기준, 접근이 다르기 때문이다.

약속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본론으로 넘어가자.

불곰투자방식이 기업가치 평가에 있어 가장 중시하는 두 가지 기준이 있다. 이 기준을 정하는데 필요한 데이터는 모두 공개된 것들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http://dart.fss.or.kr) 에 가면 공짜로 얻을 수 있다.

첫 번째 평가기준은 뭐니뭐니 해도 부채비율이다. 기업의 재무건전성을 드러내는데 부채비율만큼 중요한 지표는 없다.

아래는 ㈜메디톡스(086900)라는 기업의 재무제표다. 함께 들여다보자.

   
 
재무제표의 기본 틀은 자본(본인 돈)+부채(타인 돈) = 자산(사업자금) 등식이다.

부채비율을 이용하는 기업평가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간단하다 못해 지극히 단순하다.

“타인 돈(부채)이 본인 돈(자본)보다 많은 기업은 투자하지 마라”

실망했는가? 하지만 사실이다. 타인 돈(부채)이 적으면 적을수록 좋다. ㈜메디톡스는 자본이 551억이고 부채가 153억이다. 

불곰투자방식에 따르면 1차 평가 기준 ‘통과’다. 

그럼 불곰의 2차 평가기준은 뭘까?

PER(Price Earnings Ratio: 주가수익비율)이다. 이거 어려워 보인다고? 어쩔 수 없다. 이것 하나만은 알고 가자. 기업이 얼마나 돈을 잘 버는지, 수익성을 잘 보여주는 데이터이기 때문이다.

PER를 구하는 방법? 간단하다. 시가총액을 당기 순이익으로 나누면 된다.

이를테면, 어떤 회사의 PER가 5라고 하자. 그럼 이게 무슨 말이냐면, 매년 똑같은 이익이 나온다고 가정하면, 5년 뒤에는 이익만을 가지고 똑같은 회사 하나를 살 수 있다는 뜻이 된다.

그러니까 PER가 작으면 작을수록 돈을 잘 벌어서 똑같은 회사를 빨리 살 수 있다는 말이 된다. 반대로 숫자가 크면 클수록 투자가치는 떨어진다고 생각하면 된다.

PER을 이용한 불곰의 기업평가 기준이 뭐냐고? 그럼 공개하겠다. 

“PER가 10을 넘는 회사에는 투자하지 마라”

단, 예외는 있다. 불곰은 철강업, 건설업, 제2금융권은 주요 분석대상으로 삼지 않기에 이 기준에서 제외한다. 이밖에 최근3년 내에 적자가 발생하여 PER가 없는 경우에도 투자에 조심해야 한다.

예제를 골라봤다. ㈜인터로조(119610)라는 기업의 재무제표다.

   
 

제11기는 2010년이다. 2010년 12월 27일 시가총액이 400억이었다. 시가총액은 여러분들이 사용하는 증권사 HTS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당기 순이익이 50억이라고 되어 있으니, 이를 나누면 (400억/50억=8) PER는 8이다. 

이 종목이 향후 성장성이 있다고 판단하는 투자자에게는 '저평가' 상태라고 여겨질 수 있다. 불곰의 2차 기업평가 기준에 부합한다.

하지만 좀 더 살펴볼 필요가 있다. 13기를 보자. 2012년 12월 27일 시가총액을 확인해 보면 1,530억이었다. 주가는 282%가 올랐다. PER가 17.6 (1,530억/86억)으로 크게 상승한 것을 알 수 있다. 신규로 주식을 매수하려는 투자자에게는 불곰투자방식2차 기업평가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불곰의 투자방식에 따라, 1차와 2차 평가기준을 모두 통과했다고 항상 성공적인 투자가 된다는 보장은 없다. 두 가지 기준 외에도 기업의 성장성을 판단할 수 있는 투자자의 안목이 추가로 요구되기 때문이다. ‘안목’이라는 부분은 기계적 접근이 불가능한 개인의 영역이다.

적어도 이것 만은 ‘go발뉴스’ 독자들에게 권하고 싶다. 증권사에서 추천을 받았든 주변 지인들로부터 좋은 종목이라고 귀뜸으로 얻었든 투자전에 확인해보라. 그 회사의 부채비율, 즉 부채가 자본 보다 많은가? PER는 10 이내인가?

이를 확인하기 위해 전자공시시스템에 투자하는 ‘10분’이 여러분의 주식 인생, 나아가 여생을 바꿀 수도 있는 소중한 시간이라는 점 명심하자. 주식은 결국 자신이 홀로 책임지는 고독한 승부이니까. 


※ 외부기고는 ‘go발뉴스’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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