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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는 엉터리 목표주가 발표 중단하라[기고]대한민국 주식시장을 고발한다(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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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곰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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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4.13  10:08:45
수정 2013.04.20  10: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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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증권회사 애널리스트가 작성한 종목리포트. 주식공부에 한창인 개미투자자들이 가장 신뢰하는 자료다. 달리 신뢰할 자료가 없는 주식투자판에 증권회사가 이름을 걸고 발간하는 문건인 만큼 개미들로서는 그만큼 중시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상하다. 유명 애널리스트의 리포트를 믿고 투자를 해도 썩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 과연 그 이유가 뭘까?

종목리포트 중요 포인트는 목표주가다. 애널리스트가 해당 종목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한눈에 알 수 있다. 현재 주가보다 목표주가가 높으면 높을수록 투자자들은 높은 투자수익을 기대하며 종목매수에 나서게 된다. 하지만 실상은 참담하다.

작년 12월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의 분석결과에 따르면 3개 이상의 증권사들이 코스피 상장사 157개 종목을 대상으로 설정한 6개월 목표주가 컨센서스 (평균추정치)에 도달한 종목이 7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적중률이 5%에도 미치지 못한 것이다.

최근의 일이다. 2013년 3월 25일 한 유명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GS건설(006360)'의 종목리포트를 내면서 수많은 자료를 제시하며 목표주가 77,500원에 매수(Buy)를 추천하였다. 그런데 2013년 4월 11일 보름이 갓 지난 시점에서 실적쇼크가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35,400원으로 수정하며 비중축소(Reduce)를 제시하였다. 보름 사이에 기업의 가치가 반으로 추락하였다. 과연 이런 리포트를 왜 만드는 것인가, 77,500원이라는 목표주가를 예상하고 'GS건설'을 매수한 개미투자자는 어쩌란 말인가.

증권사 종목리포트의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칭찬은 아이를 버린다는 말이 있지 않던가. 종목리포트의 가장 큰 해악은 보고서 내용이 대부분 아주 낙관적이고 긍정적인 내용 일색이라는 것이다. 비판적이거나 비관적인 리포트는 증권사와 상장기업 사이 비즈니스 관계에 악영향을 주기 때문에 아예 애널리스트들이 작성 자체를 꺼린다고 들었다. 'GS건설'에서 보듯이 종목리포트에는 기업들의 눈치를 보듯 매도(Sell) 라는 표현은 어느 순간 사라지고 대신에 비중축소(Reduce)라는 애매모호한 용어로 투자자들을 더욱 혼란에 빠트리고 있다. 언론사와 기업의 유착은 독자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주는데 그치지만, 증권사와 기업의 유착은 투자자들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줄 수 있기에 각별히 경계해야 할 일이다.

   
 
주가의 상승 혹은 하락을 정확히 맞출 수 있는 사람은 이 세상에 없다. 주가 등락의 예측은 점쟁이도 못한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종목리포트는 다만 보조적이며 참고자료 정도로 삼는 게 합당하다.

주가를 정확히 예측할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중세 연금술에 과학과 자금이 크게 몰렸듯, 주가예측을 위해서도 많은 노력이 집중되어 왔다. 그 결과, 수많은 주가 예측 이론들이 존재한다. 그 중에서도 단연 빛나는 건 바로 '랜덤워크 이론' (Random Walk Theory)이다.

미국 프린스턴대학의 버튼 멜키엘 교수가 1973년에 주장한 이 이론은 주가야 말로 '술에 취한 사람의 걸음걸이'(Random Walk)와 같다는 내용이다. 다시 말해, 주가 예측은 본질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내일의 주가는 과거의 주가와 연관성이 전혀 없이 '독립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기존 데이터를 근거로 주가의 방향성을 예측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것이다. 이 이론은 유명 애널리스트와 원숭이 사이의 수익률 대결을 통해, 원숭이가 이기는 결과를 보여줌으로써 이론의 타당성을 증명한 바 있다.

버튼 멜키엘 교수는 랜덤워크 이론을 통해 주가예측의 불가능성을 강조했지만, 그렇다고 투자자들의 고민을 외면하지만은 않았다. 돈을 벌고 싶으면 투자자에게 다음 두 가지를 만들 것을 조언했다.

첫 번째 포트폴리오(Portfolio)를 만들어라. 분산투자를 통해 리스크를 줄이라는 얘기다.

두 번째, 포뮬러(Formula) 즉 공식을 만들어라. 나름대로의 투자 전략과 기준을 세우고 그대로 행동하라는 것이다.

증권사나 애널리스트들은 죽으나 사나 종목리포트를 발표할 것이다. 먹고 살아야 하니 별 수 없을 것이다. 좋다. 먹고 산다는 건 때로 숭엄한 일이니까. 그런 의미에서 제안을 하나 드린다. 종목리포트를 발표하되, 목표주가를 제시하지 말라. 어차피 맞지도 않을 목표주가로 괜히 스타일 구기고, 나아가 이를 투자의 기준으로 삼게 될 개미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전가해서는 안될 일이기 때문이다.


※ 외부기고는 ‘go발뉴스’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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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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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걸뽕 2013-08-11 15:29:21

    ㅎㅎㅎ 웃겨서 실제로 했나 찾아봤는데 하긴 했군요.
    말씀하신 것 처럼 진짜 애널리스트가 진 건 아니고 61:39 정도의 결과더군요.
    하지만 평가로 치면 거의 진 것이나 다름 없다는...
    그냥 다우지수만 찾아서 한 경우는 51:49 로 거의 차이가 없었다고 하네요.

    참고자료:
    http://www.automaticfinances.com/monkey-stock-picking/신고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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