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서울·조선·동아일보 등 항의 방문 예고
세월호 참사 이후 언론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한 가운데, 네티즌들이 직접 언론사에 ‘국민들의 보도지침’을 전하는 행동에 나서겠다고 예고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을 통해 퍼지고 있는 ‘너희들은 필요없다’는 제목의 글에 따르면, 네티즌들은 10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 모여 프레스센터와 서울신문사, 조선일보 동아일보로 행진하고 각 언론사 앞에서 국민들의 ‘보도지침’을 낭독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행진 시에는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친다.
일명 ‘검은 티셔츠의 첫 번째 행동’이라고 불리는 이 행동은 홍대 앞에서 작은 카페를 운영하며 디자인 업무를 병행하고 있다는 권순영 씨에 의해 제안되었다.
권 씨는 “세월호 사고 후 마주하게 된 대한민국의 민낯은 생각했던 것보다 더울 처절했다”며 “사람의 생명이 일각을 다투는 와중에도 자리보존과 책임회피를 일삼는 썩은 무리들이 대한민국을 운영하고 있었고, 진실을 보도한다고 믿었던 언론은 진실규명과 유가족들의 피끓는 절규에는 관심도 없고 오로지 보도지침에 목메고 있었다”고 성토했다.
권 씨는 “세월호 참사로 확인하게 된 대한민국의 현실을 외면하고 싶지는 않다. 무엇이라도 해보겠다고 나서는 여러분의 힘에작은 재능 하나를 보태고자 한다”며 “행동하는 사람들의 복장. 편하게 움직일 수 있고 우리의 분노와 고민의 상징을 새겨 넣을 수 있는 티셔츠를 디자인해보겠다”고 밝혔다.
이어 “티셔츠를 입은 사람들의 물결이 ‘전원구조’ 보도로 구조작업에 혼선을 주고 반성도 없이 보도지침만을 써내려가는 언론사에게 일침을 놓자”며 광화문 인근에 있는 주요 언론사들과 프레스 센터에 ‘국민들의 보도지침’을 전해줄 것을 제안했다.
권 씨의 페이스북에 올라온 해당 글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을 통해 퍼져나가면서 네티즌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권 씨는 ‘go발뉴스’에 “개인 페이스북에만 올리면서 아는 분들께 퍼 날라 달라고 했는데 일부 커뮤니티 등에 올라오면서 알려진 듯하다”면서 “첫 번째 행동에 그치지 않고 이후 두 번째, 세 번째 행동으로 나아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참여 신청은 권 씨의 핸드폰을 통해 받고 있다. 자세한 안내는 권 씨의 페이스북을 참조할 수 있다. (☞권 씨의 페이스북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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