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빙벨’ 기사 삭제 TV조선.. 이번엔 이상호 죽이기?

앞뒤 맥락 ‘싹뚝’.. “이 기자가 다이빙벨 카드꺼냈다” 오보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정부의 구조실패 보다 오히려 다이빙벨 공격에 앞장서 왔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TV조선이 이번에는 이상호 기자가 실종자 가족들을 부추겨 다이빙벨을 현장 투입하게 했다는 오보를 내 물의를 빚고 있다.

ⓒ TV조선 해당 뉴스화면 캡처
ⓒ TV조선 해당 뉴스화면 캡처

<TV조선>은 7일 뉴스 리포트에서 세월호 사고 발생 9일째인 지난달 24일 이주영 해수부 장관과 실종자 가족들의 이른바 ‘끝장 대화’를 인용하며 “이상호 기자가 나서 절망에 빠진 가족들에게 ‘다이빙벨’ 카드를 꺼내들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 기자가 “이종인 대표가 청장이 부르면 당장이라도 달려온다고 했다”면서 “현장에서 이 대표에게 직접 전화를 걸기도 했다”고도 전했다.

그러나 이 같은 내용은 당시 생방송된 내용을 시청하면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음에도 이상호 기자에게 다이빙벨 투입에 따른 책임을 몰아가기 위한 악의적 편집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생방송 ‘끝장 대화’ 녹취록>

가족들 : 지금 오라고 얘기 하라고 지금 당장 투입시키겠습니다 이렇게 얘기 하라고 청장, 당신들은 가족들이 간절히 원하는게 뭔줄 알아? 왜 해주지 않아 애들만이라도 건저 달라고 우리가 원하는 게 뭔지 알잖아! 시간이 없잖아 시간이. 검토하지 말라고.

가족들 : 다 끝난 다음에 검토하는거야? 이종인한테 전화 하세요 통화하게 해주세요.

<중략>

가족들 : (이상호 기자에게) 전화 좀 해주세요. 이종인 대표한테. 지금 (장관이) 통화하라 그래. 

녹취록에 따르면 가족들이 구조에 나서지 않는 당국을 성토하며 자발적으로 다이빙벨을 투입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당시 피해자 가족들의 요청으로 사회를 보던 이상호 기자가, 가족들의 부탁으로 이종인 대표와 이주영 장관과의 통화를 연결해준 것임을 알 수 있다.

이 같은 내용은 생중계됐고, 해당 영상은 유튜브를 통해 지금도 확인이 가능하다.

ⓒ go발뉴스, 팩트TV 생중계 화면
ⓒ go발뉴스, 팩트TV 생중계 화면

이와 관련해, go발뉴스 김성훈 고문변호사(합동법률사무소 더불어섬)는 “동영상을 보면 이상호 기자는 피해가족과 당국간 대화에서 가족들의 요청에 따라 매개체 역할을 했을 뿐임에도, TV조선은 마치 이 기자가 가족들을 부추긴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며 “이 기자에 대한 명예훼손 의도가 명백해 보인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를 비롯한 go발뉴스 고문변호인단은 “TV조선이 이번 보도 외에도 이상호 기자와 고발뉴스의 진실보도 추구를 음해하는 악의적 보도를 일삼고 있다”며 소송제기를 위한 법률검토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한편, 앞서 <TV조선>은 언딘에 대한 해운조합의 보험금 지급 거부 방침을 다룬 기사에서, ‘언딘이 해당 특허까지 보유하고 있음에도 다이빙벨을 초기에 투입하지 않아 구조에 실패해 보험금 지급과정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는 내용의 리포트를 텍스트 기사에서는 삭제해 버려, 물의를 빚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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