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보조금 아닌 통신서비스 경쟁 환영…여전히 통신비 비싸”
LG유플러스의 실질적인 LTE 음성 무제한 요금제 출시에 시민단체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하지만, 여전히 통신비는 비싸다며 통신 요금 인하를 주장했다.
LG유플러스는 11일 LTE 음성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했다. ‘LTE 음성무한자유 69’ 요금제는 월 75,900원(부가세 포함)에 음성 무제한(통신사 상관없이, 휴대전화끼리만), 문자 무제한, 데이터 5GB를 제공한다.
2년 약정시 19,800원 요금 할인이 적용된다. 약정 할인에 부가세까지 계산한 실제 한 달 요금은 56,100원이다.
‘LTE 음성무한자유 79’(부가세 포함 월 86,900원) 요금제는 같은 옵션에 데이터 8GB이다. 2년 약정시 23,100원 할인된다. 실제 한 달 요금은 63,800원이다.
휴대전화간 음성 통화를 포함해 유선 전화로의 음성 통화도 무제한인 요금제도 출시됐다. ‘LTE 음성무한자유 89’의 경우 월 97,900원(부가세 포함)에 모든 음성 통화 무제한(유무선 모두), 문자 무제한, 데이터 12GB를 제공한다. ‘LTE 음성무한자유 99’는 월108,900원(부가세 포함)에 모든 음성 통화 무제한(유무선 모두), 문자 무제한, 데이터 16GB이다.
2년 약정시 할인폭은 둘 다 25,300원이다. 각각 월 실제 요금은 72,600원, 83,600원이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11일 “보조금 경쟁은 이용자들에게 이득이 되지 않는다”며 “새 요금제를 통해 보조금 경쟁에서 벗어나 요금과 서비스 경쟁으로 시장 패러다임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과 KT올레의 경우 자사 가입자들간 망내 음성 통화만 무제한으로 제공되는 요금제를 제공하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이같은 LG유플러스의 요금제 출시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소비자들에게 여전히 통신비는 비싸다며 요금 인하 등을 주장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소비자정의센터 박지호 간사는 12일 ‘go발뉴스’에 “요금제가 합리적으로 바뀌었다”며 “긍정적인 통신 서비스 변화”라고 평가했다. “보조금 경쟁이 아닌 통신 서비스 경쟁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박 간사는 “하지만, 여전히 소비자들에게 한 달 통신비는 비싸다”며 “통신사들은 요금 인하 경쟁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간사는 “통신사들은 진정한 소비자들을 위한 요금제라고 말하지만, 좀 더 싼 요금제들을 개발하는데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녹색소비자연대 이주홍 국장은 ‘go발뉴스’에 “소비자들이 좀 더 좋은 환경에서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 국장은 “(69, 79 요금제의 경우) 모바일만 무료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며 “통신사들은 모바일만 무료인지, 망내 가입자간 무료인지 등에 대해 소비자들에게 자세히 설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국장은 “스마트폰 가격 상승에 따라 소비자들의 통신 부담이 늘어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소비자의 선택권이 없는 상황이다. 고사양․고스펙의 스마트폰을 원하지 않는 소비자들도 분명히 있다. 저가의 스마트폰이 개발되는 등 스마트폰의 다양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국장은 “(통신 서비스를) 더 많이 사용해야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구조로 바뀌고 있다”며 “적게 쓰는 소비자들도 요금 인하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 적게 쓰는 소비자들를 위한 통신 서비스가 개발돼야 한다”고 일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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