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도경 사령관도 보직 이동.. 세월호 참사에 핵심인물 인사조치 비판
전 국민이 진도 세월호 참사 실종자 구조 소식에 관심이 쏠려있는 가운데 군 사이버사 대선개입 의혹사건의 핵심인물로 꼽혀온 연제욱 청와대 국방비서관이 경질돼 국가적 재난을 틈타 사건을 축소·은폐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한겨레>에 따르면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은 22일 브리핑에서 “21일 연제욱 청와대 국방비서관을 교육사 부사령관으로 보직시켰다. 사이버사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연 전 비서관이 더 이상 군과 사이버사에 근무하는 요원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 향후 수사에도 적극적으로 협조하기 위해 스스로 적극적인 의사를 밝혀 인사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연 비서관은 지난 2011년 11월부터 2012년 10월까지 사이버사령관으로 복무할 당시 사이버사 심리전단장에게 정치개입 댓글 작전을 지시하고 청와대 및 국방부 장관에게 작전결과 보고를 주도한 사실이 드러났지만 공식적으로는 수사 초기 한차례 참고인 조사에 그쳐 봐주기 비판을 받은 바 있다.
특히 군 사이버사 대선 개입 최종수사결과 발표가 빠르면 4월말에 이뤄질 것으로 보여 이번 국방부의 연 비서관 경질이 ‘세월호 침몰’에 쏠려있는 국민의 관심을 피해 사건을 축소·은폐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국방부 한 관계자도 <한겨레>에 “수사는 사실상 3월에 마무리됐다. 정무적 판단을 한답시고 시간을 끌다가 결국 이런 와중에 발표를 한다는 게 과연 맞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이번 인사에서 또 다른 핵심인물인 옥도경 현 사이버사령관도 교체됐다. 그러면서 국방부는 사이버사령관을 기존 준장에서 소장으로 지위를 높였다. 이는 군의 불법 대선 개입 의혹에도 불구하고 사이버사를 더 확대하고 발전시키겠다는 이런 의지 표명으로 향후 논란의 불씨가 여전하다.
이에 네티즌들은 “이 와중에 은근슬쩍. 얘네 이런 궁리만 한다니까”(@tri****), “해임이나 파면해야는거 아냐?”(@Car****), “구속수사해야 할 자들을 국가적 대참사의 경황중에 조용히 교체하는 치밀하고 무서운 박근혜 정부”(@seo****), “이것들이 장난하나 온국민이 슬퍼하는 틈을 타서 얼렁뚱땅 교체로 끝낸다고”(@pyh****)라며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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