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네티즌, 軍 사이버司 요원 아이디 활약상 공개
국군 사이버사령부 요원으로 추정되는 아이디들과 대선 및 정치에 개입한 게시물, 사이버사 요원들의 활약상 등을 정리해 순차적으로 공개하겠다는 ‘네티즌 수사대’가 등장했다.
27일 다음 아고라에 ‘자로’라는 한 네티즌은 ‘이곳에 사이버사령부 요원이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지난 11월 5일, 뉴스타파는 사이버사령부 요원 31명의 아이디를, 지난 12월 19일, 민주당 이석현 의원은 사이버사령부 요원의 아이디 46개를 공개했다”며 “그런데 저는 <뉴스타파>와 이 의원이 공개한 사이버사령부 요원과 동일한 아이디가 각종 커뮤니티와 대형 포털에 상당수 존재하는 것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자로’는 이어 “각 사이트의 ‘회원가입’ 절차에 나오는 ‘아이디 중복확인 체크’를 활용해 조사했다”며 <뉴스타파>와 이 의원이 공개한 아이디와 자신이 조사한 중복되는 아이디를 공개했다.
‘자로’가 조사한 사이트는 ‘오늘의 유머’와 ‘일간 베스트’와 같은 인터넷 커뮤니티는 물론 ‘조선닷컴’과 ‘한겨레21(디펜스21)’ 등 언론사, ‘네이버’, ‘다음’, ‘미투데이’, ‘트위터’ 등 포털과 SNS 등 19개다.
그는 자신이 조사한 내용은 “시간관계상 일부만 확인한 빙산의 일각”이라며 “민주당 이석현 의원이 공개한 46개의 아이디는 국방부가 직접 답변을 해온 내용이라 한다. 제가 조사한 내용과 비교해보면 얼마나 무성의하게 답변했는지 알 수 있다”고 국방부의 셀프조사가 부실했다고 주장했다.
또 ‘자로’는 “아이디가 똑같다고 해서 동일인이 사용했다고 절대 단정할 수는 없지만 동일한 아이디를 사용하고자 하는 사람의 심리와 숫자까지 정확히 일치하는 계정들이 상당수라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국정원의 사례와 마찬가지로 이들(사이버사)은 대부분의 게시글과 댓글을 삭제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 반드시 철저한 조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이는 특검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자로’는 “다음, 네이트, 네이버 등 대형 포털에 정말 많은 계정들이 존재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각 포털 아이디를 통해 할 수 있는 일은 정말 너무도 많다. 포털에 대한 조사가 진짜 핵심이며, 이는 국정원도 마찬가지”라며 포털 조사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네티즌 수사대로 불리는 ‘자로’는 “오늘 공개한 자료는 시작일 뿐”이며 “앞으로 그간 어디에서도 밝혀지지 않은 사이버요원 추정 아이디들, 대선 및 정치개입 게시물, 사이버사 요원들의 활약상 등을 정리하여 순차적으로 공개하겠다”고 예고했다.
그러면서 “대선이 끝난 이후에도 벌어지고 있는 정치개입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파고들 생각”이라며 “저는 수사권도 없고 첨단 장비도 하나 없는 일개 네티즌이다. 사이버사령부와 국정원에 대한 조속한 특검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네티즌 수사대 ‘자로’ 아고라 글 보러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