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판사에게 미쳤다 해보라” vs 진 “인간 싫어진다”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에 대한 법원이 징역 12년의 중형을 선고한 것과 관련해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과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설전을 벌였다.
진 교수는 17일 이 의원에 대한 법원 판결이 내려지자 자신의 트위터에(@unheim) “이래도 되는 걸까?”라며 “이석기 판결은 10년만 지나도 야만적인 폭력으로 여겨질 것이라 믿습니다. 아무 소용은 없겠지만 여기에 작으나마 내 항의의 목소리를 하나 적어둡니다”라고 적었다.
이에 하 의원이 18일 새벽 트위터를(@taekyungh) 통해 “진중권씨, 이석기에 징역 20년 구형한 검찰을 미쳤다고 했지요. 이제 12년을 선고한 판사에게도 미쳤다고 해보시죠”라고 비꼬았다.
이에 진 교수는 곧바로 “예, 판사가 미쳤습니다. 하태경 의원님은 십수년 전이라면 그 판결이 자신에게 내려질 수 있었음을 알아야 합니다”라고 맞받았다. 한 때 주사파였던 하 의원의 전력을 상기시킨 것이다.
그러자 하 의원은 “과거 NL 중 이석기처럼 폭동과 테러하자고 덤빈 사람들 거의 없죠. NL들이 아무리 멍청했어도 이석기처럼 무모하지 않았어요. 진 선생은 NL과 주사파를 그렇게 모르니 허튼소리만 하는 거예요”라고 비판했다.
이에 진 교수는 다시 “내 비록 주사파를 싫어하고, 운동권 시절부터 그들과 싸웠지만, 자유주의자로서 그들이 발언할 자유와 그들이 누려야 할 인권은 옹호합니다. 그런데 한때 동지였던 사람들에게 의원님이 하는 행태를 보면, 인간이 싫어집니다”라고 강도를 높여 하 의원을 비판했다.
하 의원은 그러자 “중권님은 PD내 여러 계파가 있었던 것처럼 NL 내에 주사, 비주사 나뉘어져 있는 것도 모르고 내가 김일성 만세 외치던 주사파가 아니었던 것도 몰랐죠. 그렇게 주사파에 대해 모르시면 이석기, 김재연 등의 문제에 대해 침묵하세요”라고 맞받았다.
진 교수는 이에 “의원님, 왜 갑자기 착한 척 하세요? 어차피 혁명의 기본은 무장봉기 아니었던가요?”라고 비꼬았고, 그러자 하 의원은 “판사의 말 돌려드리죠. ‘추상적 합의를 넘는 구체적 모의에 해당’. 이 점이 이석기가 과거 주사파를 뛰어넘는 걸출함이죠. 1994년때도 전시국면이 조성되었지만 이 씨처럼 내란 도모한 주사파 없었어요”라고 주장했다.
또한 하 의원은 진 교수에게 “한때 동지였던 사람에게 제가 하는 행태를 보면 인간이 싫어진다고 하셨나요?”라고 반문한 뒤 “전 그들과 같은 조직을 한 적 없어요. 근데 님께선 그들과 같은 정당까지 했었죠. 저보다 님께서 훨씬 가까운 동지였어요. 저보다 님 자신을 더욱 싫어하셔야죠”라고 재차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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