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새누리 ‘일밍아웃’했네…집권여당 수준이 딱 일베충”

“일베 기승, 朴정권 출범과 밀접 관련…日자민당+야쿠자 관계같아”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새누리당 당보에서 ‘일베’가 언급된 것에 대해 1일 “일밍아웃했네”라며 “집권여당의 수준이 딱 일베충”이라고 힐난했다.

진 교수는 이날 트위터에서 “일베는 새누리당의 무의식”이라며 이같이 비난했다. 그는 “사회적 검열에 억압된 금지된 욕망이 익명성이라는 안전장치를 방패로 하여 맘껏 표출되는 것”이라며 “그러니 일베를 부추기는 논평이나 내놓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앞서 새누리당이 박근혜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아 지난달 30일 공개한 당보에서 ‘일간베스트 저장소’의 약칭인 ‘일베’란 단어가 공식적으로 언급돼 파문이 일었다. 일베는 극우 성향의 인터넷 커뮤니티로 5.18 역사 왜곡과 노무현 전 대통령 희화화, 여성과 외국인 폄훼 게시물 등으로 비난을 받고 있다.

지난 대선 기간 안형환 새누리당 대변인은 12월 14일 ‘일베 디도스 공격’ 관련 논평에서 “일간베스트는 순수 네티즌들이 자발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공간으로 유명하다”며 ‘일베’를 적극 옹호하기도 했다. 그는 “인터넷과 SNS를 이용해 자신들에게 불리한 여론을 최대한 차단시키려는 모종의 세력이 이러한 일을 벌인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고 수사당국의 철저한 수사를 요구했다.

박근혜 대통령 취임 100일 맞아 공개한 당보에서 새누리당이 “민주당은 계속 일베와 싸우십시오!”라고 일베를 언급해 논란이 됐다. ⓒ 새누리당 홈페이지
박근혜 대통령 취임 100일 맞아 공개한 당보에서 새누리당이 “민주당은 계속 일베와 싸우십시오!”라고 일베를 언급해 논란이 됐다. ⓒ 새누리당 홈페이지

진 교수는 “일베가 기승을 부리는 건 박근혜 정권의 출범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이명박이 시장보수라면, 박근혜 정권은 이념보수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일베와 새누리당은 악어와 악어새의 공생관계라 할 수 있다”며 “일본에서 자민당과 야쿠자 우익의 관계처럼...”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당보에까지 등장한 것에 대해 진 교수는 “새누리당이 일베를 활용해 먹으려고 하는 중”이라며 “그렇다면 새누리당에 마땅히 일베 이미지를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 교수는 “녀석들, 손 안 대고 밑닦겠다는 심보. 걍 맨 손으로 닦으세요. 어차피 악취 나는 데에는 차이가 없으니”라며 “베누리당... 좋네. 앞으로 그렇게 불러드리겠다. 당의 공식논평이 딱 일베 수준이니”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진 교수는 “일베의 패악질과 역사왜곡에 대한 새누리당의 공식입장을 요구하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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