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애 “아니, 국정원이 일베 배후란 말인가?”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는 국가정보원이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 일부 회원들을 안보 특강에 초청한 것에 대해 21일 “국정원 스스로 ‘일베의 배후’임을 인증. 여전히”라고 일침을 날렸다.
표 전 교수는 이날 트위터에서 “국정원, ‘무죄추정 원칙’에 기대고 검찰‧법원이 편들어주리라 확신하는지 여전히 일베 등 극우 지원, 정치개입 당사자 청와대 파견, 국내정치 담당 조직 유지. 원세훈 꼬붕 노릇”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진애 민주당 의원도 “아니, 국정원이 일베의 배후란 말인가?”라고 놀라움을 표했다.
진보정의당 이지안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국정원이 ‘일베’의 배후란 것을 스스로 입증한 것과 마찬가지”라며 “댓글 등 직접개입이 탄로나자 그간 지속적으로 해왔던 젊은 여론주도층에 우호여론을 확산시켜보겠다는 꼼수가 한심하기 이를 데 없다”고 비판했다.
이 부대변인은 “정치도구로 전락한 국정원을 즉각 해체하고, 해외정보 활동을 중심으로 하는 정보기구를 새롭게 설치하는 게 낫다”고 폐지를 거듭 촉구했다.
앞서 일베 일부 회원들은 20일 인터넷 게시판에 ‘국정원의 초청을 받았다’며 국정원이 보낸 이메일 초청장을 공개해 5.18 왜곡 파문에 이어 또다시 논란이 일었다.
이와 관련 <연합뉴스>는 아이디가 ‘me*******’인 한 누리꾼은 “새삼스럽지 않다. 국정원이 일베인 것은 왜 몰랐을까”라는 댓글을 올렸고 ‘po*****’가 아이디인 다른 누리꾼은 “하다하다 안 되니 일베 회원까지 모으나보다”라는 글을 남겼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국정원은 지난 2월 28일에도 일베 일부 회원들을 초대해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와 탈북자 등 연사들의 특강을 듣는 자리를 마련했었다. 당시 강연 참가자들에게 <꾿빠이 전교조>, <어느 지식인의 죽음> 등 책 두 권과 시계 등 기념품을 나눠줬다며 인증사진을 일베 게시판에 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