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 일베에 광고 노출 논란

고용정보원 “비난 여론, 노출 검토해볼 것”…광고기업 불매운동 확산

5·18 민주화운동 등 역사 왜곡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보수 성향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에 고용노동부도 일베 사이트에 광고가 노출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미디어오늘>은 21일 밤 10시경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이 공동 운영하는 일자리 정보 홈페이지인 ‘WORKNET’ 사이트를 소개하는 배너 광고가 뜬 것으로 파악됐다고 22일 보도했다.

<미디어오늘>에 따르면 일베 사이트는 메인 페이지 화면 왼편에 광고대행사를 통해 클릭당 광고비를 받는 CPC 광고와 인터넷 유저가 사이트를 방문한 기록인 쿠키값을 기억해 뒀다가 관련성이 있는 광고주의 상업 광고를 노출시키는 리타켓팅 광고를 하고 있다.

<미디어오늘>은 일베에 WORKNET 사이트가 배너 광고 형식으로 노출 된 것은 일베와 계약을 맺고 있는 광고대행사가 노동부의 광고를 맡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온라인 광고 업계 관계자는 <미디어오늘>에 “일베 사이트가 직접 고용노동부와 계약을 맺어 자사 광고 노출 형식을 하는 것이 아니라 광고대행사를 통해 한 것이기 때문에 유해적 요소를 가진 일베 사이트에 노동부가 광고를 한 것이라고 보는 것은 무리”라고 밝혔다.

한국고용정보원 측도 “계약을 맺은 광고대행사를 통해 랜덤으로 우리의 광고가 노출된 것 같다”며 “일베에 대한 비난 여론이 일고 있는데 광고 노출에 대해 검토를 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미디어오늘>은 일베 사이트에 역사 인식을 왜곡하는 것은 물론 유해 정보가 많이 올라오고 있다는 점에서 아무리 일베 사이트에 대한 접속률이 높아도 정부 기관의 광고를 노출하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인지에 대한 비판 여론이 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3개월 전 일베에 광고를 냈던 구글 애드센스는 유해정보가 많이 올라와 약관에 위배됐다며 광고 송출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고, 이마트몰은 광고대행사를 통해 광고 노출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다 불매 운동 움직임이 보이자 광고 철회를 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조국 서울대 교수는 22일 트위터로 5·18 민주화운동 폄훼 파문을 일으킨 일베에 광고 하는 기업에 대한 불매운동을 제안했다. SNS상에서는 이같은 불매 운동을 적극 환영하며 조국 교수의 글을 리트윗하는 등 확산 여론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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