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반인륜 사상 확산, 역사조작”…이마트몰 철회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5.18 왜곡, 국정원 특강 등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이하 일베)’에 광고를 게재하고 있는 업체들에 대한 불매운동을 22일 제안했다.
조 교수는 이날 트위터에서 “극우반인륜적 사상을 퍼뜨리고 역사와 사실을 조작하면서 사회분열을 조장하는 일베에 광고를 하고 있는 기업과 병원들에 대한 불매운동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일베 광고주 불매운동시 주의사항”으로 조 교수는 “광고주 리스트를 온오프라인에 공개하고 평화적 방식으로 업체에 불매의사를 고지하는 것은 허용된다”고 설명했다.
또 조 교수는 “광고주 업무 수행에 지장을 줄 정도의 집단적 전화걸기나, 불응시 더 강력한 방식으로 진행하겠다는 경고는 허용되지 않는다”고 주의 사항을 알렸다.
조 교수는 “광고대행업체를 통해 일베에 광고를 내고 있는 기업과 병원은 최단 시간에 중단하길 바란다”며 “이마트몰은 이미 광고를 철회했다, 이마트몰처럼 광고주는 대행사에 자기 광고 삭제를 요청할 수 있다”고 촉구했다.
앞서 신세계그룹이 운영하는 쇼핑몰인 이마트몰은 일베에 하고 있는 배너광고를 철회했다. 이마트몰 관계자는 21일 <한겨레>에 “인터넷 광고대행사와 계약을 맺고 광고를 집행했기 때문에 일베 사이트에 광고되는 줄 몰랐다”며 “뒤늦게 사실을 확인하고 광고를 철회했다”고 밝혔다.
최근 일베는 5·18 민주화운동을 폭동으로 왜곡하고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사진을 유포하는 등 상식을 벗어난 행동으로 여론의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더 나아가 국가정보원이 일베 일부 회원들을 대상으로 안보특강을 실시한다는 사실도 밝혀지면서 국정원과 일베간의 관계에 대해 의구심을 보이는 의견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는 “국정원 스스로 ‘일베의 배후’임을 인증. 여전히”라고 직격탄을 날렸고 진보정의당도 “국정원이 ‘일베’의 배후란 것을 스스로 입증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논평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