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홈플러스 TV에 ‘닭합성’ 盧비하 사진 파문

네티즌들 ‘일베 회원’ 추정… “저급, 명예훼손으로 고소해야”

대구의 한 홈플러스 매장에 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닭을 합성한 사진이 스마트TV 화면에 노출돼 파문이 일고 있다.

19일 오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노 전 대통령과 한 치킨 브랜드 캐릭터를 합성한 배경 화면이 홈플러스 매장 TV화면으로 노출됐다는 글과 함께 사진이 올라왔다.

보수 성향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에서는 이 모습을 찍은 사진이 ‘노래오래’라는 이름으로 공유됐다. 이 사진은 온라인과 SNS 상에서 빠르게 확산되며 논란을 빚었다.

ⓒ일간베스트
ⓒ일간베스트

타 커뮤니티의 네티즌들은 일베의 회원들이 또래오래 치킨에 대한 반감을 가지고 이같은 합성 사진을 만든 것 아니냐는 추정을 하고 있다. 일베에서는 노 전 대통령을 희화화 하는 등의 소재로 쓰였고 또래오래는 일베의 회원들을 ‘일베충’이라고 비난한 바 있기 때문이다.

앞서 또래오래는 지난 18일 트위터에 “일베충을 튀겨달라는 주문이 자꾸 들어오는데 또래오래는 깨끗한 기름으로 100% 국내산 신선한 냉장닭만을 튀기며 벌레는 보이는 대로 박멸하는 위생적인 치킨입니닭. 믿고 안심하고 드십시옭”이라는 글을 올려 일베 회원들의 공격을 받았다.

네티즌들은 해당 사진을 보고 “기본적인 예의도 없네.. 고인 가지고 조롱하면 재미있나.. 정말 답이 없는 인간들이구나”(vent****), “진짜 미친 것 같다. 좋든 싫든 그래도 고인인데 예의도 없나”(titi****), “진짜 저급하다”(elli****), “사자 명예훼손으로 고소 해야 된다”(gpd*****) 등의 비난이 쏟아졌다.

홈플러스 홈페이지의 고객 의견란에도 “직원 교육 제대로 시켰나”, “사건 조사 확실히 하라” 등의 비난 의견들이 잇따랐다.

논란이 확산되자 홈플러스 측은 즉각 사과문을 내고 “직원이 발견 즉시 사진을 삭제했다”며 “현재까지의 정황으로는 여러 사람들이 스마트 TV를 시연하는 과정에서 해당 사진이 게시된 모 커뮤니티 사이트에 잠시 접속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측은 현재 정확한 사실관계 파악을 위해 경찰에 조사를 의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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