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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추정 640여개 계정-10개 그룹, 여론조작 활동”<뉴스타파> “대선관련 트윗글 2만…美에 서버, 십알단과 다른 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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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훈 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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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4.22  16:40:27
수정 2013.04.22  19: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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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 추정 트위터 계정 640여개가 10개의 그룹으로 나눠져 조직적인 여론 조작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들이 작성하거나 리트윗한 글이 총 28만여건에 달하고, 대선 관련 글은 2만여건이라는 지적이다.

<뉴스타파>는 22일 640여개 계정의 28만여 트윗 글을 사회관계망기법으로 분석 수집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10개 핵심 계정의 트윗을 나머지 계정들이 10개의 그룹으로 리트윗, 재작성해 조직적으로 여론조작에 가담했다는 것이다. 10개의 핵심 계정은 nudlenudle , taesan4 등이었다.

   
▲ 국정원 추정 트위터 계정 640여개가 10개의 그룹으로 나눠져 조직적인 여론 조작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뉴스타파
   
▲ 대선 관련 트윗이 2만여건이라는 지적 ⓒ뉴스타파

<뉴스타파>는 4가지 근거로 이 계정들이 국정원 직원들의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첫째, 활동시기다. 이 계정들은 박근혜 대통령이 새누리당 대선 후보로 결정된 지난해 8월 20일경 집중적으로 활동을 시작해, 국정원 여직원 사건이 터진 12월 11일 일제히 활동을 멈춘 것으로 밝혀졌다.

대선 투표일 직전인 12월 18일까지 활동했던 이른바 십알단(십자군알바단) 추정 계정들과는 구분된다.

SNS 전문가들은 트윗량이 폭주하는 대선 기간에 이런 수상한 그룹이 조직적으로 움직였다는 것을 대부분 알고 있었다고 말하고 있다. SNS 분석전문가 최철한(가명)씨는 “저희들이 보면서 계속 사실 벙어리 냉가슴이었는데 이렇게 여론조작을 하다니 그런 생각을 했는데 뭐 어쩌겠습니까 당선됐으니까”라고 말했다. SNS 분석전문가 이한민(가명)씨는 “갑자기 없던 유저가 대선 시점에 갑자기 나왔는데 같은 메시지를 때리고 뭐 같은 시점에 때린다. 이러면 너무나 당연한 것 아닌가요?”라고 반문했다.

   
▲ 640여개 트위터 계정들의 활동시기 분석 ⓒ뉴스타파

두 번째로, 이 계정들은 집요할 정도로 북한 비판에 치중해 일반인의 계정으로 보기 힘들다는 분석이다. 대북 심리 정보국이 인터넷 상에서 대북 심리전을 펼쳤다는 국정원의 주장은 이 계정들의 국정원 관련성을 더욱 짙게 만든다.

주로 야당 대선 후보 비방에 치중했던 십알단 추정 계정들과는 역시 다른 모습이다.

   
▲ 북한 비판에 치중해 일반인의 계정으로 보기 힘들다는 분석 ⓒ뉴스타파

다음으로 이 계정들의 내용이 국정원 지시사항, 여직원 글과 상당히 비슷하다는 지적이다. 이 계정들의 트윗 내용에는 진선미 의원이 폭로한 국정원장 지시사항에 나온 것과 똑같은 문구가 다수 발견됐다. 심지어 오타가 똑같은 경우도 있었다.

지난해 11월 13일 국정원 여직원 김모씨는 ‘오늘의 유머’ 사이트에 제주해군기지 예산삭감 반대 글을 올렸다. 이후 이 계정들에는 예산삭감 트윗이 연이어 올라왔다. 11월 19일 김모씨가 범민련 비난 글 올렸을 때도 여러 계정들에서 리트윗됐다. 전직 국정원 직원의 증언에 비추어 봐 심리정보국의 지시에 따라 직원들이 조직적으로 움직인 것이 아니냐는 추정이다.

SNS 분석 전문가 김한영(가명)씨는 “국정원 알바다 이런 얘기 나올 때 그런 식의 오더가 내린 게 아니냐는 식의 얘기가 많았는데 실제 그런 것 같다”며 “기업에서도 일반적으로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할 때 윗단에서 어떤 이슈를 이야기하라고 오더를 내리면 실무진에서 그걸 쓴다. 그 방식일 것이다. 그게 조율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메시지가 나가긴 어렵기 때문에 그런 식으로 진행됐을 것이다. 아마도”라고 설명했다.

   
▲ 계정들의 내용이 국정원 지시사항, 여직원 글과 상당히 비슷하다는 지적 ⓒ뉴스타파

마지막으로 지속적인 증거인멸이 있었다는 분석이다. 수백개의 트위터 계정들이 지난달 뉴스타파의 국정원 트윗 계정 의혹 보도가 있은 지 하루도 안 돼 일제히 삭제됐다는 것이다. 검찰의 수사가 임박한 이번 달 들어서는 캐시가 남아있는 트윗 저장사이트에서도 조직적으로 삭제가 이뤄진 정황이 파악됐다. 전체의 80%에 이르는 트윗글이 사용자의 선택에 의해 삭제됐고, 이는 트위터 서버가 미국에 있어서 증거 확보가 쉽지 않다는 것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경찰 사이버수사대의 한 관계자는 “미국 서버기 때문에 공조요청을 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미국에서 주민번호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그거를 특정하기가 우리나라보다 어려운 게 현실이다”고 말했다.

   
▲ 뉴스타파의 국정원 트윗 계정 의혹 보도가 있은 지 계정들이 삭제됐다는 분석 ⓒ뉴스타파

검사 8명을 포함해 수사진 30여명을 투입한 검찰이 국정원법 위반이라는 경찰의 결론과는 다른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국정원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공소시효는 두 달도 채 남지 않았다. 인터넷 업체들의 법적 로그기록 보관 기간도 3개월로 이미 지나갔다.

하지만 검찰이 의지만 있다면 국정원의 대선 개입 의혹을 밝혀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김인성 한양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포털 쪽에는 이제 데이터가 있기 힘들고, 요즘 유행하는 빅데이터, 데이터의 의미를 찾아내는 이런 업체들은 트위터 데이터 전체를 무차별로 보관한다”며 “그런 업체들과 협조해서 아이디 삭제라던가 데이터 삭제 같은 것을 복구해 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정원의 한 관계자는 이같은 주장에 대해 22일 ‘go발뉴스’에 “일부 언론의 추측성 보도에 대해 일일이 답변할 가치를 못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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