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 ‘유민아빠’ 단식중단 소식 전세계 타전

“韓 여‧야, 조사위에 부여할 법적 권한 놓고 팽팽한 갈등”

ⓒ'페이스북'(김영오)
ⓒ'페이스북'(김영오)
프랑스의 AFP통신이 ‘유민아빠’ 김영오씨의 단식투쟁 중단 소식을 보도했다.

<뉴스프로>에 따르면, AFP통신은 28일 오전 “한국 세월호 희생자 아버지, 45일 만에 단식투쟁 중단”이라는 제목으로 김영오씨의 단식 중단 소식을 전했다.

앞서 AFP는 지난 14일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과 관련해,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호소하는 유가족들의 바람을 전세계에 타전한 바 있다.

김씨의 단식 투쟁에 대해 AFP는 “세월호 참사로 딸을 잃은 김씨가 지난 7월 14일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촉구하며 단식투쟁에 돌입하다 지난 22일 건강악화로 결국 병원으로 이송됐다”며 “단식 기간 내내 물과 소금을 먹지 않은 김씨는 가족들의 간절한 호소에 결국 단식 투쟁을 중단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유경근 세월호 가족대책위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세월호 유가족들은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국회의원들에게 세월호특별법 제정에 대한 정치적 교착상태를 끝내기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할 것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이미지출처=AFP 화면 캡쳐
이미지출처=AFP 화면 캡쳐

한편, AFP통신은 장외투쟁에 나선 새정치민주연합의 행보도 조명했다.

AFP는 지난 25일 한국의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이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이 제안한 ‘여·야·유가족 3자협의체 구성 제안’을 공식 거부해 세월호특별법 제정협상이 장기적인 교착상태에 접어들 거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여당과 야당이 현재 국회에서 조사위에 부여할 법적 권한을 놓고 팽팽한 갈등을 빚고 있다”고 전햇다.  (☞AFP 해당기사 보러가기)

다음은 뉴스프로가 번역한 AFP의 기사 전문
번역 감수: 임옥

South Korea ferry victim’s father ends 45-day hunger strike
한국 세월호 희생자 아버지 45일의 단식투쟁 중단

Ruling party has rejected a clause in the bill to allow victims’ families a role in investigating and bringing charges against those responsible for the disaster.

집권당은, 법안 가운데 참사에 책임이 있는 자들을 조사하고 기소하는 역할을 희생자 가족에게 허용하는 조항을 거부했다.

The father of one of the high school students killed in South Korea’s ferry disaster on Thursday abandoned a hunger strike aimed at forcing lawmakers to set up a full independent inquiry.

한국 여객선 참사로 사망한 고등학생들 중 한 학생의 아버지는 철저한 독립적 조사를 착수하기 위해 국회의원에 압력을 주려는 의도로 해왔던 단식투쟁을 목요일 중단했다.

The Sewol ferry sank off South Korea’s southern coast in April with a loss of more than 300 lives. Most of the victims were students at the same high school in Ansan, south of Seoul.

세월호는 지난 4월 한국 남해안에서 침몰하며 300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갔다. 희생자의 대부분은 서을의 남쪽 안산시에 위치한 같은 고등학교를 다니던 학생들이었다.

Kim Young-Oh, who lost his 16-year-old daughter in the tragedy, went on hunger strike on July 14, demanding legislation setting up full inquiry into the disaster.

이 비극으로 16세의 딸을 잃은 김영오씨는 지난 7월 14일 참사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시작할 입법안을 촉구하며 단식투쟁에 돌입했다.

He was hospitalised last week after taking only water and salts throughout the fast. A spokesman for the victims’ relatives said he had decided to end the hunger strike at the urging of his family. “Kim Young-Oh has decided to end the strike… accepting a plea from his family,” the spokesman said.

그는 단식 기간 동안 물과 소금만을 섭취하다가 지난주 병원으로 이송됐다. 희생자 유족들의 대변인은 그가 자기 가족들의 요구에 따라 단식투쟁을 멈추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가족들의 호소를 받아들여… 김영오씨는 단식을 멈추기로 결정했다”고 대변인이 말했다.

The relatives also called for President Park Geun-Hye and lawmakers from rival parties to work harder to end the political stalemate over legislation to set up an inquiry. Some of the victims’ relatives, including Kim, have been camped out in downtown Seoul for weeks to push parliament to pass the law.

가족들은 또한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국회의원들에게 조사를 수행하기 위한 특별법 제정에 대한 정치적인 교착상태를 끝내기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할 것을 요구했다. 김씨를 포함한 희생자들의 친지 일부는 국회의 특별법 통과를 촉구하기 위해 지난 몇주 동안 서울 중심부에서 야영을 해왔다.

The bill is currently stuck in the National Assembly, with ruling and opposition parties deadlocked over what legal powers any inquiry should be given.

여당과 야당이 현재 국회에서 조사위에 부여할 법적 권한을 놓고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현재 이 법안은 국회에서 처리되지 못하고 있다.

The main opposition party, the New Politics Alliance for Democracy, on Tuesday launched a sit-in at parliament, accusing the ruling Saenuri Party of trying to sabotage the legislation.

주요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은 화요일 국회에서 연좌시위를 시작했으며 여당 새누리당이 입법을 방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The ruling party has rejected a clause in the bill to allow victims’ families a role in investigating and bringing charges against those responsible for the disaster. Fifteen of the boat’s crew members are currently on trial, including the captain and three senior officers who are accused of “homicide through wilful negligence” — a charge that can carry the death penalty.

여당은 희생자들의 가족들에게 재난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을 수사하고 기소하는 권한을 부여하는 법률 조항을 거부했다. 사형에 이르게 할 수 있는 혐의인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혐의로 기소된 선장과 3명의 상급 선원을 포함한 15명의 승무원들은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The bulk of the charges arise from the fact that they chose to abandon the ferry while hundreds of people were still trapped inside.

이 혐의의 큰 부분은 이들이 수백 명의 사람들이 아직 배 안에 갇혀있는 동안 여객선을 버리고 탈출할 것을 결정한 사실에 근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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