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윤영석 원내대변인이 ‘유민아빠’ 김영오씨의 단식 중단 결정을 ‘새누리당 지도부와 유가족간의 대화의 성과’로 자평한 것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28일 윤영석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해당 브리핑의 진의는 두 차례 만남 속에서 서로 간에 오해와 불신을 어느 정도 해소하고 신뢰회복의 계기가 되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자 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김영오씨 단식 중단이 새누리당과의 두 차례 만남의 성과로 인해 이뤄진 것은 아님을 밝혀둔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윤 원내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새누리당 지도부와 유가족 간의 두 차례에 걸친 대화 속에서 서로 간의 오해와 불신을 상당 부분 해소한 것도 단식 중단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 ⓒ '페이스북'(김영오)

이에 세월호 가족대책위는 오후 3시 김영오씨의 단식 중단 기자회견을 통해 “새누리당은 더 이상 착각하지 말고 부끄러워 하라”며 “새누리당이 이러한 입장을 당장 철회하거나 사과하지 않는다면 우리 가족들과 대화하는 것이 진심어린 과제가 아닌 걸로 판단하고 대화도 중단할 수 있음을 분명히 한다”고 새누리당에 일침을 가했다.

윤 원내대변인은 “저의 발언이 새누리당과 세월호 가족대책위 대표들간 대화에 장애가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간곡히 말씀드린다”며 “새누리당은 세월호 유가족들과 진정어린 자세로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계속할 것이며 조속한 시일내에 특별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야당과 유가족들과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사과했다.

또한 그는 “세월호 참사와 세월호 유가족들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으며 앞으로도 그러한 행위를 결코 하지 않을 것임을 밝힌다”며 “아울러 기존 발언을 철회하고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