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중단’ 유민아빠 “너무 억울해 악으로 깡으로 버텼다”

둘째딸 유나양 호소 영향.. “회복해서 광화문으로 갈 것”

‘유민아빠’ 김영오씨가 둘째 딸 유나양과 노모의 호소에 46일만에 단식을 중단한 가운데, 단식을 지탱한 원동력에 대해 “너무 억울해 깡으로 악으로 버틴 것 같다”고 밝혔다.

28일 김영오씨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진실을 규명하고 풀어야 되니까, (유민이가) 어떻게 죽었는지 알아야 되니까 그 힘으로 버틴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씨는 수사권과 기소권이 포함된 ‘제대로 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단식을 벌여왔다. 40일째 극한 단식 중이던 지난 22일 병원으로 이송된 김씨는 계속해서 음식물 섭취를 거부해왔다.

김씨는 “둘째딸 유나가 자꾸 아빠하고 밥 같이 먹고 싶다고 걱정을 많이 한다”며 “그리고 시골에 계신 노모께서 22일 텔레비전 뉴스를 보고 알게 되어 그 때부터 계속 우신다”고 단식 중단 이유를 밝혔다.

그는 또한 “어제 여당과 유가족과의 대화에서 진전도 없고 너무 장기전이 될 것 같아 밥을 먹고 광화문에 나가 국민들과 힘을 합치려고 한다”며 “지금까지 국민들한테 저 때문에 고생, 걱정 시켜 죄송하고 그분들께 고맙고 걱정해주어서 감사드린다고 전하고 싶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 '김영오씨 페이스북'
ⓒ '김영오씨 페이스북'

김씨는 악성 루머들과 일부 보수언론들의 보도에 대해서도 울분을 토했다. 그는 “루머들 때문에 자꾸만 꼬투리 하나 잡아서 너무 허황되게 없는 얘기까지 해 사람을 미치게 만들어서…”라며 “그걸 신경 안 쓰는 이유는 제 자신이 떳떳하고 당당하니까, 죄 지은게 없으니 그래서 그냥 참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MBN>의 과거 영상 보도와 관련해서도 “동영상 봤거든요, 내 주변에 경호원 4명이 앉았고 못 일어나게 막 잡더라”며 “대통령한테 빨리 책임자 해경 바꿔달라고 하는데 뒤에서 막 (잡아)당기기에 경호원한테 한 소리였다, 욕은”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계속 (참사) 이틀째부터 정부가 저를 따라다녔다. 밥 먹는데까지”라며 “어마어마 했다”고 진도에서의 일들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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