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민양 외할머니까지 찾아가 인터뷰.. 사생활 캐는 파파라치?
27일 <TV조선>은 9시 뉴스를 통해 “유민 외할머니, 사위 뭐하든 신경 안쓴다”라는 제목으로 유민양의 외할머니 이모씨의 인터뷰를 단독 방영했다.
보도에 앞서 엄성섭, 윤슬기 앵커는 “‘유민 아빠’ 김영오씨가 이혼한 뒤 유민이 자매를 키워온 것은 외할머니인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유민이 외할머니는 사위가 단식을 하든 어떻게 되든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다”며 김씨를 둘러싼 가정사 루머를 부각했다.
<TV조선>는 이날 경기도 안산에 있는 유민양의 외할머니 이모씨의 자택을 방문했다. 이 과정에서 이 씨가 살고 있는 경기도 안산의 한 연립주택이 화면에 그대로 노출됐다. 뿐만 아니라 이 씨의 집 입구, 현관문, 베란다 등이 클로즈업 됐다.
해당 내용을 보도한 기자는 “외할머니가 이씨가 공장에서 페인트칠을 하며 두 손녀를 키워왔다. 유민이가 사고를 당한 뒤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아 그마저 그만두었다”며 이씨가 경제적으로 어렵다는 내용을 전했다.
<TV조선>은 또한 이 씨와 같은 빌라에 산 이웃 주민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김씨의 아빠 자격 논란도 확대했다. 기자는 “8년 이상 같이 산 인근 주민들은 김씨가 딸들을 찾아 온 것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TV조선>은 지난 25일과 26일 김씨의 말과 행동을 문제 삼으며 사생활 들추기와 흠집내기 보도에 치중했다.
<TV조선>은 25일 뉴스특보에서 유민양의 외삼촌이라고 밝힌 윤모씨가 “김영오씨는 이혼한 뒤 아빠로서 지원을 해 주거나 애정을 보인 적이 전혀 없었다”며 한 인터넷 게시판에 올린 글을 집중 보도했다.
이후 해당 보도는 김씨의 아빠자격과 가정사 논란에 불을 지폈다. 그러면서 “좋은 아빠인 것이 다시 알려졌으면 좋겠다”는 김씨의 둘째딸 유나양의 발언은 보도하지 않았다.
또한 다음날인 26일에는 김씨가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난 직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제 박근혜와의 싸움이 남아 있다”라는 발언을 중점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최민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김영오씨와 관련해 <TV조선>이 지난 25일과 26일 방송을 통해 사실이 아닌 보도로 인권을 유린해 방송통신심의위에 심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TV조선>은 사건의 본질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김씨의 사생활을 파헤치는 등 인신공격성 보도를 내보내고 있다”며 “방송통신심의위가 진실을 왜곡하고 여론을 호도하는 불공정 보도에 대해 엄중한 조치를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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