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궁이 ‘귀족스포츠?’.. 전우용 “이게 조선일보의 작명법”
<TV조선>이 ‘유민아빠’ 김영오 씨가 “아이들 양육비는 안주고 본인은 비교적 고급스포츠를 하고 있다”며 ‘귀족스포츠’ 운운, 김씨에 대한 논란을 부추기자 트위터 등 SNS에서는 <조선>의 이 같은 보도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전우용 역사학자는 27일 자신의 트위터에 “노무현의 시골집은 아방궁, 작은 배는 호화요트, 김영오의 월 3만원짜리 국궁은 귀족스포츠. 이게 조선일보의 작명법”이라며 “저들은 국민의 반은 노비 수준으로 살아야 한다고 믿는다. 저들이 원하는 선진대한민국은, 중세 신분제 국가”라고 질타했다.
그런가하면 <조선일보>는 27일자 “김영오, 농성장서 가까운 강북삼성병원 대신 시립동부병원으로 간 이유는?”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김씨가 시립동부병원으로 간 이유에 대해 “2011년 이 병원에 노조가 설립됐기 때문이라는 관측도 나온다”면서 “동부병원 노조는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 소속인데, 금속노조와 보건의료노조는 민주노총의 대표적인 산별 노조”라고 설명까지 덧붙였다.
그러나 가족대책위 측은 “김씨가 단식하는 동안 주치의로 건강 상태를 체크해준 의사(이보라 과장)가 시립동부병원 소속이었기 때문에 시립동부병원으로 이송했을 뿐 다른 이유는 없다”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 민주노총 정호희 홍보실장은 트위터에 “조선일보 김강한 기자는 ‘김영오, 농성장서 가까운 강북삼성병원 대신 시립동부병원으로 간 이유는?’이라는 제목의 소설을 썼다”면서 “이왕이면... 강북삼성병원이 민주노총에서 50m도 안 되는 곳에 있다는 사실도 좀 쓰지 그랬나”고 비꼬았다.
또, 뉴스타파 최경영 기자는 “아비로서의 자식에 대한 사랑을 조선일보 기자 따위에게 검사받아야 하는 것이냐”고 지적하며 “이게 사람들이냐 돈과 편견의 악귀들이냐”고 맹비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