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에 대한 마타도어 김영오 씨에 집중.. 강경 대처 시사
기소권과 수사권이 보장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45일 째 단식 중인 ‘유민 아빠’ 김영오 씨 측이 악성 루머에 법적대응에 나선 이유를 밝혔다.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에 법률지원단 원재민 변호사는 2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양육비를 주지 않았다는 것과 양육비는 주지 않으면서 취미활동을 했다는 이야기 등은 전혀 사실이 아니기 때문에 이러한 이야기를 근거 없이 하고 있는 네티즌이나 언론 기사에 대해서 법적인 조치를 취할 생각을 하고 있다”며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원 변호사는 현재 김 씨의 몸 상태가 치료를 받는다고 해도 회복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태인데 허위사실로 인한 정신적인 스트레스까지 더해져 걱정이 크다고 우려했다.
원 변호사는 “(허위사실 때문에) 아버님이 너무 기가 막히고 억울해하신다”며 “가만히 누워서 안정을 취하기에도 지금 힘든 상황인데 그렇게 있지 못하고 누워 있다가도 일어나셔서 막 가슴을 쥐고 답답해하고 그러셔서 옆에서 보는 입장에서 너무 불안하고 초조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 변호사는 김 씨에 대한 비방글이 누군가에 의해 조직적으로 유포되고 있는 것 같다는 의혹을 제기 했다.
그는 “(유민 외삼촌의 글이) 바로 내려졌는데 그 후에도 계속 퍼져나갔다”며 “아버님의 페이스북을 일베 회원들이 공유해 그쪽으로 가서 글을 달자는 움직임이 있다”고 밝혔다.
또 “여러 곳에서 사람들이 몰려와서 끊임없이 사실이 아닌 이야기들을 펼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그전에도 특별법이나 가족들에 대한 마타도어가 끊임없이 있었는데 그것의 공격이 지금 한쪽으로 집중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원 변호사는 가족들의 고충도 전했다. 그는 “가족들이 유민이 사고로 인해서 큰 충격을 받고 유민이 어머니 같은 경우도 대외적인 활동도 잘 못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허위 사실들이 퍼지고 그리고 가족들의 사생활이 노출이 되는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고통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또 “(김 씨가 둘째 딸인) 유나 양에 대한 걱정이 크다”며 “유나 같은 경우도 사생활이 알려지고 또 기자들도 유나를 찾아가고 하는 일들이 있어서 학교를 다니는데도 지장을 받고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한 염려가 굉장히 많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