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416명 동조단식.. “대통령, 유가족 요구 수용하라”

국민요구 끝까지 모르쇠?.. “국민적 저항 직면하게 될 것”

416명의 청년들이 “유가족의 요구를 수용하는 ‘제대로 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동조단식에 동참할 것임을 밝혔다.

29일 청운동사무소 앞에서 대한불교청년회, 천도교청년회, 한국청년연대, KYC, 흥사단민족통일운동본부 청년위원회 들꽃 등 청년단체들은 “새누리당과 대통령은 귀를 닫고 외면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참사의 진상을 제대로 규명할 수 있는 특별법이 제정되어 앞으로 이와 같은 참사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은 우리 청년들에게도 절박한 문제”라며 “이날 부로 416명의 청년들과 함께 동조단식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 '최철'
ⓒ '최철'

또한 청년단체들은 “만일 끝까지 국민들과 세월호 유족들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고 모르쇠로 일관한다면 더 큰 국민적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며 유가족들과 특별법 제정이 될 때까지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유가족들을 외면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한국청년연대 정종성 공동대표는 “일주일 넘게 비닐 한 장 덮고 자며 박근혜 대통령에 이야기 하자 하고 있는데 대통령은 뮤지컬 보러 다니고 자갈치 시장에 가고 있다”며 “민생현안이 특별법 보다 그렇게 급한가. 사람이 죽어가는 데 그런 일들이 얼마나 중요한가. 책임지겠다는 약속을 책임져라”고 요구했다.

ⓒ '최철'
ⓒ '최철'

한국청년연합 (KYC) 의 하진태씨는 “15일 전에 아이가 태어나 기뻤는데 한편으론 이런 나라에서 어떻게 키워야 되나 걱정이 들었다”며 “내 아이가 어떻게 죽었는지 이유를 알고 싶다는 걸 차갑게 외면할 수는 없다. 누구를 위한 민생이냐”고 청와대를 향해 규탄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청년단체들은 기자회견 후 일주일 째 노숙 농성 중인 유가족들을 찾아 응원하며 천막에 달 수 있는 상징물 등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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