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서 런던까지.. “세월호 잊지 않겠습니다”

해외 동포들 세월호 추모 집회.. 현지인 호응도 이어져

사진제공=뉴저지 시민 Ann
사진제공=뉴저지 시민 Ann
세월호 참사를 잊지 말자는 해외동포들의 염원이 멀리 뉴욕과 런던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아버지의 날’(Father`s day)이었던 지난 15일, 뉴욕 맨해튼 뉴욕 타임스 빌딩 앞에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고 및 박근혜 정부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열렸다.

이날 집회는 지난 5월 뉴욕타임스 세월호 참사 규탄 광고를 추진했던 ‘미시 USA’ 뉴욕회원들이 마련한 자리로,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 특별법 제정 촉구 천만인 서명운동도 함께 진행됐다.

집회에 참가한 한인들은 “잊지 않겠습니다, 행동하겠습니다”등의 구호를 외치며 추모 집회를 이어갔다. 이들은 뉴욕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세월호 참사를 알리고, 서명운동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뉴욕타임스 정문을 지나가던 관광객들과 뉴욕 시민들도 발길을 멈추고 한인들의 집회에 관심을 보였다. 시위에 직접 참가하거나 휴대폰 카메라로 이들의 모습을 담으며 호응을 보였다.

집회에 참가한 이승은씨는 “동참이라도 하지 않으면 세월호 참사가 잊혀 질 것 같아 나왔다”며 “뉴욕 한인들이 세월호 참사를 결코 잊지 않고, 계속해서 세월호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해 힘쓰길 바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같은 날 영국 런던에서도 세월호 추모 집회가 열렸다. 런던의 관광 명소인 트리팔가 광장에는 세월호 진상규명과 재난 재발방지시스템 구축을 촉구하는 한인들의 침묵 집회가 열렸다.

이날 집회는 1인 시위를 준비하던 한 동포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집회에 참석한 한인들은 검은색 옷에 흰색 마스크를 쓰고, ‘Stay put (가만히 있으라)’라고 쓰여진 노란 피켓을 들고 트리팔가 광장에 모였다. 이들은 직접 만든 검은색 근조 리본을 영국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나눠주며, 침묵시위 취지를 설명했다.

뉴욕과 마찬가지로 이날은 영국의 '아버지의 날'(Father`s day)이었다. 집회가 열린 트리팔가 광장은 아버지의 날을 기념하는 행사와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광장을 찾은 영국시민과 관광객들은 검은 복장의 집회 참가자들에게 관심을 나타냈다.

사진제공=대비 잭순
사진제공=대비 잭순
집회에 참가한 한 한인은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두 달째 되어가지만 아직도 12명의 실종자가 차가운 바다에 있다. 이 곳을 찾은 영국 시민들도 한국 정부가 세월호 진상규명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것을 매우 안타까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영국인들도 세월호 사건에 대해 알고 있지만, 아직도 진행 중인 참사라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들은 다음달 13일 오후 2시 트리팔가 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3차 집회을 열고, 세월호 진상규명을 촉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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