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된 낡은 제품 사용.. 불발탄 회수 위해 매일 1400명 동원
세월호 침몰 직후부터 사고해역 상공에 발사한 조명탄 가운데 적잖은 불발탄이 나왔으며 대부분 20년도 더 된 낡은 제품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가하면 불발탄을 회수하기 위해 매일 1400명이 동원된 사실이 드러나 이에 대한 해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세월호 참사 진사규명 국정조사 특위 위원인 김광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16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세월호 투입 야간조명탄 현황(지난 4월 16일~지난달 26일)’을 분석한 결과, 모두 1만837발(예산 168억 원)이 사용됐으나 이 가운데 불발탄이 715발(6.6% 예산 11억 원)이나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불발탄 70%(533발)가 사고초기에 집중됐다고 김 의원은 밝혔다.
<미디어오늘>에 따르면 김 의원은 불발탄 715발의 금액이 모두 11억 원인 점을 들어 “불발탄으로 낭비된 국방부 예산 11억원은 세월호 사고 수습을 위해 투입되는 웬만한 부처(경찰청 9.7억 원, 법무부 6.7억 원, 방위사업청 6.5억 원, 소방방재청 5.2억 원 등)예산보다 많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조명탄 불발탄 수색 및 탄피류 회수활동을 위해 전남 진도, 완도, 해남, 고흥 일대 육상 및 도서지역에 군 장병 600명을 포함해 매일 총 1400여명의 민‧관‧군 인원이 투입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불발탄으로 인해 산불 등 2차 피해뿐만 아니라 11억 원이라는 예산과 매일 1400여명의 인력이 낭비됐다”며 “사고초기 및 오래된 제품이 집중 사용된 부분에 대해서는 명확히 해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