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실종자가족 “국정조사 기관보고 연기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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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이 국정조사 기관보고와 관련해 "6월 이후로 연기해달라"고 요청했다.

실종자가족들은 이날 오후 2시 기자회견을 열고 "수색을 현장에서 지휘하며 구조에 집중하고 있는 해수부 장관님, 해경청장님 이하 실무를 책임지는 해수부, 해경, 해군 등의 관계자가 기관보고를 준비하는 데에 많은 시간을 들이고, 2주간의 기관보고로 인해 현장 수색, 구조에 오랜 공백이 발생하며 실종자 수색이 위축될 것을 생각하면 저희의 가슴은 타들어간다"며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 "지금은 실종자의 수색, 구조를 위해 1분 1초가 절박한 시기인데 저희 실종자 가족들은 집중 수색기간인 6월 이후로 기관보고를 연기해주실 것을 국회 국조특위에 호소한다"고 전했다.

이들은 또 "현장을 지휘하는 기관들의 보고 일정과 장소 등 세부 계획을 수립함에 있어서도 수색에 차질이 없도록 실종자 가족들과 반드시 협의해달라"며 "국회는 공동선언문에서 ‘실종자들이 모두 구조될 때까지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약속하였으며, ‘해답은 현장에 있으며 실종자 가족들의 목소리를 상시 경청하여 수색, 구조를 위해 가능한 모든 지원을 다하겠다’ 고 밝힌 바 있다는 것을 기억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대원칙에 따라 실종자 가족들의 목소리에 기반한, 수색구조를 위해 모든 것을 지원하는 세월호 국조특위가 되어야 하기에 기관보고 일정 또한 정치적 고려에 따른 판단이 아닌 현장 수색상황에 기반한 판단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종자 가족들은 "침몰하는 세월호 속에 있던 아이들, 선생님들, 일반인 가족들을 위해 아무 것도 할 수 없었기에, 어둡고 무서운 바다 속에서 건져달라고 소리치는 것만 같은 사랑하는 가족을 아직 찾지 못하였기에 지금 저희의 심장은 터질 것만 같다"며 "정부가 오로지 실종자 수색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국회가 우리 실종자 가족들의 목소리를 경청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 이 기사는 인터넷 뉴스 신문고(http://www.shinmoongo.net/sub_read.html?uid=58696)에도 동시 게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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