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세월호 특위, 팽목항서 첫 활동 시작

허술한 유실물 관리 질타.. 가족 측 “정부 잘못 지적할 것”

국회 ‘세월호 침몰사고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이하 세월호 특위) 소속 국회의원들이 진도를 방문, 첫 활동에 들어갔다.

5일 오후 1시 세월호 특위 위원장인 새누리당 심재철 의원을 비롯해 소속 여야 의원 17명은 팽목항에서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과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으로부터 수색 현황을 보고받았다.

특히 이 자리에서 위원들은 전날 사고 해역 근방 동거차도에서 발견된 구명의 10벌이 해군 특전사로부터 인계된 것을 두고 부실한 세월호 유실물 관리에 대해 질타했다.

새정치연합 김현 의원은 “구명의는 지난 4월 19일 해군에 의해 발견돼 5월말 해경에 인계했다. 하지만 범대책본부는 최근에 발견된 것처럼 보고했다. 보고체계와 관리가 허술한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주영 해수부 장관은 “잘못을 인정한다”고 답했다.

보고를 받은 후 특위 의원들은 현장 점검을 위해 해경 경비정을 타고 사고 해역의 바지선으로 이동했다.

ⓒ go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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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저녁에는 진도 실내체육관에서 실종자 가족들과 유가족들을 만나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실종자 가족 법률 대리인을 맡고 있는 배의철 변호사는 “수색구조 브리핑이 있을 예정”이라며 “이 자리에서 실종자 가족들은 그 동안의 정부의 잘못을 지적할 것”이라 밝혔다.

또 “(간담회) 자체가 국정조사기 때문에 가족들이 국조 특위에 열 가지 정도 요구 사항을 전달 할 것”이라 덧붙였다.

앞서 세월호 특위는 지난 2일 여야 간의 일정 조정 실패로 야당 측 위원들만 진도를 방문해 실종자 가족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다.

당시 한 실종자 가족은 “이야기 들으러 내려온다면서 날짜 하나 못 맞추고 뭐하는 거냐”며 질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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