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가족들, 선체 일부 절단 수색에 합의

엿새 째 실종자 수습 답보 상태.. 상황 진척 위해 최종 결정

진도 세월호 참사 실종자 가족들이 선체 외판 일부를 절단하고 희생자를 수색하는 방안에 동의했다. 선내 붕괴와 장애물로 일부 구간 수색이 불가능해지고, 실종자 수색이 시작된 이후 최장기인 엿새 동안 희생자를 수습하지 못하자 수색 상황을 진척시키기 위한 판단으로 풀이되고 있다.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의 법률대리인을 맡고 있는 배의철 변호사는 27일 오후 진도군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실종자 가족들이 선체 외판 일부를 절단해 부유물을 제거하고 실종자를 수색하는 최종 방안을 논의하고 이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부분 절단이 이뤄지는 곳은 4층 선미 우현 부분으로 여학생들이 주로 머물던 다인실 수색을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배 변호사는 “가족들이 가장 걱정한 부분은 선체 절단 작업으로 인한 실종자 유실과 크레인 사용으로 인한 수색 중단”이라며 “하지만 정부가 유실방지를 위한 그물망과 안강망 등을 3중으로 설치하겠다고 약속했다. 단 한 명의 유실도 없을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

또 배 변호사는 “선체 절단 수색에 남아있는 16명 실종자 가족들이 모두 동의 한 것인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렇게 보면 된다”고 밝혔다.

ⓒ go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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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균 해양경찰청장도 이날 따로 브리핑을 열고 “크레인 방식이 아닌 에어백이나 윈치 등을 이용해 부유물과 장애물을 제거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어백과 윈치 방식을 택한 이유는 크레인을 사용하면 쉽게 장애물을 제거할 수 있지만 기존 선수와 중앙의 수색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절단 작업은 정조 시간대만 이뤄지기 때문에 실종자 유실방지를 위해 작업이 없는 시간에는 강한 자석이 부착된 그물망을 절단 부위에 설치하기로 했다.

앞서 범대본은 선체 절단 방안을 이날 오전 ‘수색구조지원 장비기술 연구 전담반(TF)’ 회의에서 최종 결정했다.

선체 절단 작업에는 민간인 잠수사 20여명이 참여하며, 해당 작업을 위해 내일 오후 기존 민간 바지선(DS-1)을 새 바지선(88 수중개발)으로 교체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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