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국민에 상처만 남기는 대변인 즉각 경질하라”
'잠수사 일당'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논란이 확산되자 해명에 나섰다.
25일 <한겨레>에 따르면 민 대변인은 이날 청와대 출입 기자들을 만나 “어제 일부 기자들과 점심을 함께 하다가 현재 잠수사들이 오랜 잠수 활동에 심신이 극도로 피곤하고, 시신 수습 과정에서 심리적 트라우마도 엄청나다는 얘기가 나왔다”고 해명했다.
민 대변인은 이어 “이런 문맥에서 정부가 인센티브를 통해서라도 피곤에 지친 잠수사를 격려해주기를 희망할 것이라는 저의 개인적인 생각을 얘기했던 것”이라며 “취지야 어쨌든 발언이 보도되는 과정에서 현장에서 묵묵히 헌신적인 구조와 수색 활동을 벌이시는 민간 잠수부들의 마음을 상하게 했을까 깊이 우려가 된다”고 유감을 표했다.
이와 관련, 새정치민주연합 최재천 전략기획본부장은 26일 “민 대변인은 이들의 신성한 헌신과 봉사를 철저히 금전에 빗대어 매도하고 말았다”며 대변인 경질을 촉구했다.
최 본부장은 이날 오전 선대위 전체회의에서 “위기 때 제 모습을 드러내야 할 대통령과 정부의 리더십이 철저히 실종됐고 국가의 최종 의무를 민간 어선, 민간 잠수사가 대신하고 있는 상태”라고 비난했다.
민 대변인의 말실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일명 ‘순수 유가족’ ‘계란 라면’ 등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여론의 뜨거운 질타를 받았다.
민 대변인은 지난달 21일 서남수 교육부 장관이 진도실내체육관에 실종자 가족 옆에서 라면을 먹는 장면에 논란이 일자 “라면에 계란을 넣어서 먹은 것도 아니고 끓여서 먹은 것도 아니다”라고 비호했다. 또한 지난 9일 청와대 앞에서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을 향해 “순수 유가족은 120명 정도”라는 발언을 해 반발을 샀다.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민 대변인 경질을 촉구했다. 네티즌들은 “국민에게 상처만 남기는 대변인을 즉각 경질하라”(@seoju***), “박근혜의 최고 안티는 청와대 참모”(@mind****), “대변인은 도대체 누굴 대변하는 건지 궁금하다”(@8kwa***)등의 반응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