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신임 총리에 안대희 전 대법관 내정

“검찰 통치 계속하겠다는 朴 의지 확인?” 야당 반발

박근혜 대통령이 새 총리 후보자로 안대희 전 대법관을 내정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22일 국회 브리핑에서 “새 국무총리에 안대희 전 대법관이 내정됐다”고 밝혔다. 

안 전 대법관은 1955년생으로 서울대 법대 재학 중 17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만 25살에 당시 최연소로 검사에 임용됐다. 이후 대검찰청 중앙수사본부 1, 3과장과 서울중앙지검 특수1·2·3부장을 거친 특수통 검사다.

2003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 때는 나라종금 사건을 시작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측근들을 구속했고, 불법 대선자금을 파헤치며 현역 의원들을 줄줄이 구속해 이름을 날렸다. 이 과정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숨겨진 자금을 찾아 이를 환수해 추징금 환수 시효를 늘려놓았다.

불법 대선자금 수사로 한나라당과 등을 돌렸던 안 전 대법관은 지난 대선과정에서 뜻밖에 대법관 퇴임 48일 만에 새누리당 대선 캠프에 정치쇄신특위 위원장으로 합류해 “정치 중립 의무를 저버렸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 '뉴스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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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정홍원 전 총리에 이어 또다시 검찰 출신 후보자가 총리 후보자로 내정되자 야당 의원들의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트위터에 “안대희 총리 후보 안대희 총리 후보, 국민의 눈물을 닦아줘야 할 시점인데 오히려 양손에 칼(검찰 출신)을 들고 통치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비난했고,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도 자신의 트위터에 “안대희 총리 내정은 또다시 검찰 통치 계속하겠다는 대통령 의지 확인?”이라고 전했다.

정의당은 이날 오후 여의도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안대희 총리 내정자는 새누리 정치쇄신특위 위원장 출신”이라며 “세월호 참사 해결을 위한 국민들의 바램은 대통령과의 인연이 없고, 중립적인 위치에서 대한민국을 뿌리째 바꿀 수 있는 공정한 총리를 기대했다. 그러나 그 기대를 철저히 짓밟은 것”이라고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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