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총리, 진도서 ‘고급 한옥 펜션’ 숙박 논란

네티즌 “가족들은 체육관에서 밤잠 설치는데”

세월호 침몰 사고 지휘를 위해 전남 진도에 내려간 정홍원 국무총리가 휴양지내 고급 한옥 펜션에 묵었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국민일보>에 따르면, 정 총리는 지난 18일 진도군 의신면 사천지 운림 삼별초공원 내 펜션인 한옥 체험관에 유숙했다.

ⓒ 진도군 문화관광 홈페이지
ⓒ 진도군 문화관광 홈페이지

한옥팬션이 있는 삼별초공원은 삼별초 테마광장과 남된성, 궁녀둠벙 미니어처, 농어촌 체험장, 허브공원, 휴게실 등이 조성돼 휴양지로 각광받고 있는 것으로, 진도군이 운영하는 이 펜션은 현재 정부 측 인사들로 꽉 차 방을 예약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역 다른 펜션의 경우 4인용 객실 기준 1박당 3~5만원이지만 이 한옥 펜션의 숙박비는 10만원으로 진도내에선 최고급 숙박시설이다. 평소 같으면 더 좋은 숙소라도 문제될 게 없겠지만 차가운 체육관 바닥에서 밤잠을 설치는 실종자 가족들을 생각했다면 좀 더 신중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 것.

<국민>은 이 소식을 접한 유가족 이모 씨가 “정부 관료들의 형식적인 위로에 실망한 게 한두 번이 아니어서 국무총리가 휴양지에 머물고 간 것은 놀랄 일도 아니다”면서 “이젠 무능한 정부에 더 바랄 것도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같은 소식을 접한 서주호 정의당 서울시당 사무처장은 “정치인들에게 이번 참사는 전혀 상관없는 남의 일인듯”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국무총리실 측은 페이스북을 통해 “정 총리는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3박 4일 진도에서 머무는 동안 첫날은 외부에서, 그 다음은 2박 3일 군수실에서 숙식을 했다”며 “첫날(18일) 군내 빈방이 없어 거처를 계속 찾던 중 진도군이 운영하는 농촌 체험관을 소개해줘 하루 숙박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국무총리실의 해명을 접한 네티즌들은 “정부사고대책본부보면 오합지졸로 보입니다”(김**), “실종자 가족 물음에나 친절히 답해주시지 이제 와서 국민들 눈치보시네 저것도 변명이라고..”(김**), “이런것까지 해명해야 할 정도로 국가기관이 국민의 신뢰와 믿음을 져버렸다는 것에 회의감이 드네요”(최**), “가족들 외면하고 차에 들어가 눈붙인 것도 해명해야지..”(Seung*******), “누가 이런 해명 듣자고 하던가요?”(이**), “신용을 잃어버린 정부 부처”(이**), “가족들은 차가운 체육관 바닥서 잠 설치는데...”(나는야****),“총리님 좀더 노력해주시고 실종자들 하루 빨리 가족 품으로 보내주세요”(최**)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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