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윤리위 가벼운 ‘경고’ 그쳐.. 네티즌 “새누리당에 국민은 없다”
진도 세월호 침몰로 전 국민이 비탄에 잠겨 있는 상황에서 새누리당 세종시당이 술판을 벌이고 유한식 세종시장과 세종시교육감 예비후인 홍순승 전 세종교육청 교육정책국장이 참여했지만 당 중앙윤리위원회는 유 시장 후보에 대해 ‘경고’ 처분을 내리는 데 그쳤다.
새누리당 세종시당 청년당원 25여 명과 유 시장 후보와 홍 전 국장 등은 세월호 실종자 수색이 한창이던 지난 18일 폭탄주 술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홍 전 국장은 “유한식 시장님 당선을 측면에서 돕고 제가 세종시를 한국의 워싱턴DC로 만드는 교육보좌관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며 “저도 많이 도와달라”며 지지를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20일 열린 당 윤리위에선 유 시장 후보에 대해 ‘경고’ 처분을 내리는 데 그쳐 유 후보의 후보직은 그대로 유지시켰다.
윤리위는 해당 술자리에서 술을 마신 적이 없고, 유 후보자가 주최한 술자리가 아니라 청년 당원들이 자발적으로 소집한 자리에 동석한 것뿐이라는 유 후보자의 해명을 그대로 받아들였다.
유 후보자는 “국민 모두가 안타깝게 생각하고 하는 세월호 사건이 있는데 그런 모임 자체를 제가 막았어야 했는데 막지를 못한 것이 후회스럽다”면서도 “저는 술을 먹은 사실이 없다. 된장찌개 한 그릇 먹고 나왔을 뿐”이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하지만 세종시교육감 후보로 나선 홍순승 후보가 새누리당 모임에 참석해 유 후보를 위한 건배사를 하는 등 이번 사건은 법적으로도 선거법 위반 혐의가 짙어 논란의 불씨는 여전하다.
유한식 세종시 시장의 부적절한 행동과 새누리당의 면피성 경고처분에 “골프와 음주를 금지시키고도 폭탄주를 마신 후보에게 사실상 면죄부인 경고만 준 새누리당에게 국민은 없다!” (@seo****), “세월호 침몰로 온 국민이 비통해하고 있는데 폭탄주 술판을 벌인 유한식 현 세종시장이 새누리당 윤리위에서 경고 수준에 그쳐 여전히 새누리당 후보입니다. 세종시민 여러분 이런 자가 세종시장이 돼야 합니까?”(@bad****), “차갑고 깜깜한 물속의 학생들은 관심 밖인 넋나간 유한식 새누리 세종시장 후보 ‘폭탄주’ 파문”(@goc****), “세월호로 인한 국민들의 비통함과는 무관한 딴나라?(@bul****)라며 분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