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이 청와대 입구에서 경찰과 대치 중인 가운데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유족과의 면담 방침을 밝히며 “순수 유가족”이라고 표현해 네티즌들의 맹비난을 받고 있다.
9일 오전 민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금 (청와대 진입로에) 유가족들이 와 계시는데 순수 유가족분들의 요청을 듣는 일이라면 누군가가 나서서 그 말씀을 들어야 한다고 입장이 정리됐다”며 “박준우 정무수석이 나가서 면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자들이 ‘순수한 유가족’이란 표현의 의미를 묻자 민 대변인은 “유가족이 아닌 분들은 대상이 되기 힘들지 않겠느냐는 말”이라며 “실종자 가족들이야 진도 팽목항에 계실 테니까 여기 계실 가능성이 적을 테고”라고 덧붙였다.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순수’와 ‘비순수’를 나누는 것 자체가 문제 있는 발상이라며 맹비난을 쏟고 있다.
네티즌들은 “면담이 아니라 면접보는 거 아닌가요”(sc**), “뭐라는 거지.. 유가족도 편가르기 하나요? 미치겠다”(네**), “아 저도 순수한 대통령만 인정하고 싶네요, 미친세상!”(낑까**), “청와대 안에 있는 인간들 중 순수한 국민의 대변자는 한명도 없는 듯”(eo**), “진짜 할 말 없게 만드는 정부네요”(물건***), “인정하는 순수 유가족들에게만이라도 그분들이 해달라는 거 최소한 답변이라도 해주면 좋겠네요”(덕**) 등의 조롱 섞인 반응들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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