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지선 철수에 애타는 실종자 가족.. “내 딸 빨리 꺼내 달라”

오전엔 “바지선 철수 없다” 오후엔 철수 “정부 못 믿어”

진도 세월호 수색 작업을 하던 민간 작업 바지선(DS-1)이 24일 서거차도로 철수했다. 비록 기상악화 때문이지만 정부는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바지선 철수는 없다고 밝힌 바 있어 실종자 가족은 더 애가타고 있다.

앞서 실종자 가족들이 23일부터 물살이 느려지는 소조기가 시작돼 희생자 발견에 희망을 걸어왔지만 24일부터 기상 악화로 현재 실종자 수색이 잠정 중단된 상태다. 

ⓒ go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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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이날 오후 팽목항에서는 한 실종자 가족이 해경 관계자에 “내 딸 언제 꺼내줄 건가. 어두운 데서 그렇게 죽은 것도 억울하고 분한데 얼마나 힘들고 고통스러웠겠느냐”며 답답한 마음을 토로 했다.

이 가족은 “자기들 자식 같았으면 이렇게 했겠느냐. 이건 (우리를) 국민취급도 안하는 거고 사람취급도 안하는 거다. 정말 왜 이러나”며 항의하기도 했다.

이에 해경 관계자는 “저희들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우리도 어머니랑 함께 가겠다. 그 전에 절대 안 간다”라고 말했다.

실종자 가족은 “애쓰고 계신 거 안다. 노력하고 있는 거 다 안다”면서도 “못 믿는다. 해경도 해체했고, 안 간다고 했던 사람들 다 빠져나갔다. 여기서 브리핑하던 사람도 가버렸다. 다 가버릴 수 있는데 어떻게 장담하나”며 재차 불신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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