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세월호 수습도 전에 대통령 홍보 동영상부터?

朴 눈물은 ‘클로즈업’.. 유가족 항의, ‘조문 연출’은 삭제

청와대가 세월호 참사에 관한 박근혜 대통령의 홍보 동영상을 제작해 뭇매를 맞고 있다. 세월호 사고 수습에 대한 정부의 미흡한 대처가 계속 지적되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가 대통령 홍보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는 비난이 제기되고 있다.

청와대는 지난 20일 청와대 홈페이지 ‘활짝 청와대 이야기’ 게시판에 ‘세월호..잊지 않겠습니다’라는 제목의 5분 분량 동영상을 게재했다. 동영상은 지난달 17일 박 대통령이 진도 사고 현장을 둘러보는 장면부터 이달 19일 대국민 담화에 이르기까지 대통령의 세월호 관련 주요 일정을 담았다.

청와대는 동영상 아래 “‘이번 사고에 대처하지 못한 최종 책임은 대통령인 저에게 있다’는 박근혜 대통령. 19일 발표한 세월호 관련 및 새로운 국가운영 방안에 대한 대국민 담화에 이르기까지의 박근혜 대통령의 모습을 담았습니다”라는 부연 설명을 달았다.

그러나 진도체육관과 안산 합동분향소에서 세월호 유가족들이 격렬히 항의하는 모습이나.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해 특별법 제정을 대통령에게 요구하는 모습은 일제히 삭제됐다. 유가족 연출 논란이 있었던 합동분향소 조문 장면은 박 대통령이 흰 국화를 들고 혼자 조문하는 장면과 유가족들을 만나 위로하는 장면으로 편집됐다.
 

또한 총 5분 2초 분량 가운데 2분 가까이를 대국민 담화 도중 눈물을 흘린 박 대통령의 모습을 클로즈업해 편집했다.

이에 새정치민주연합은 “세월호 진상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시점에서 이 같은 동영상은 매우 부적절하다”며 비난했다.

김정현 새정치연합 부대변인은 23일 논평을 내고 “세월호 참사 초동대응에 실패해 얼마나 많은 인명이 희생됐으며 아직도 차가운 바다 속에서 돌아오지 않고 있는 희생자들이 있다”며 “이 내용을 지금 대통령 홍보에 동원해야했을까 하는 의문을 지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 부대변인은 “정부의 대응에 대한 진상조사도 이뤄지지 않은 시점에 이 같은 동영상이 버젓이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것은 누가 봐도 보기 좋지 않다”며 “일부 보도에 의하면 유가족들은 동영상이 왜곡됐다며 분개하고 있고 변호인을 통한 공식 문제제기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에서도 대통령의 세월호 홍보영상을 성토하는 네티즌들의 목소리가 잇따랐다. 일부 네티즌들은 “300명의 소중한 생명이 희생됐는데 박근혜 홍보 동영상을 배포하다니..눈물의 목적이 이것인가?”(@mett*****), “국민들의 슬픔을 홍보수단으로 이용하는 파렴치한 정권”(@djaa*****), “저럴 줄 몰랐네요. 진정성이라곤 찾아보래야 없는데”(@pask****)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들에게 여러 차례 전화 인터뷰를 시도했으나 해당 담당자는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

이미지출처=오주르디 블로그 '사람과 세상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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