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고 초기 시신유실 가능성 제기돼

민간 잠수단체 측 “구명조끼 미착용자 조류 흐름 타고 흘러갔을 수도”

세월호 침몰 사고로 실종된 승객 16명의 수색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희생자 시신 유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2일 수색 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민간 잠수 단체의 한 관계자는 ‘go발뉴스’에 “잠수사들이 세월호 선체에 들어갈 곳은 다 들어갔다”면서 “사이사이 반복적으로 계속 찾아보고 있지만 일부 (시신이) 유실이 됐다고 볼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는 “사고 해역이 조류가 빠르고 물이 흐린 곳인데, 시신은 조류를 타고 간다”며 “처음부터 (시신유실 방지를 위한) 그물을 설치한 게 아니어서 사고 초기에 시신들이 빠져나갔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해경은 사고 나흘째인 19일에야 사고 해역 주변에 그물망을 설치했지만, 지난 달 30일 에는 침몰 해역으로부터 2km 떨어진 곳에서 구명조끼를 입은 희생자 1명이 발견됐다.

ⓒ go발뉴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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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이 전체 발견된 시신 중 30구가 구명조끼가 없는 상태에서 발견돼 만일 구명조끼조차 입지 못한 시신들이 상당수 있다면 바다 속에서 조류의 흐름을 타고 흘러갔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미 세월호 외부에서 발견된 시신이 40구가 넘는다.

정부도 이를 인지하고 해군 함정과 해경 경비정, 어업지도선 등 167여 척과 항공기 29대를 투입하고 있지만 바다 속이 아닌 표면만 확인할 뿐이다.

‘go발뉴스’는 이와 관련한 대책을 알아보기 위해 세월호 유류품과 시신 유실 방지를 담당하는 해양수산부 대변인실에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

한편 이 관계자는 “이제 해경이 해체되면 명칭이 바뀔 것 같은데 이번 기회에 우리도 영국이나 일본처럼 재난 시에 구조 활동을 하는 사람을 정부에서 훈련시켜야 한다”며 “우리나라가 선진국이면 선진국답게 시스템을 만들어야한다”고 정부차원의 전문 구조 인력 양성을 강조했다.

이어 “한국에도 많은 해상 구조 인원이 있다”며 “이들을 정부에서 관리하고 지속적으로 훈련시켜 동해, 남해, 서해 등으로 분배한다면 재난이 일어났을 때 잠수사들을 신속히 현장에 투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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