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눈물을 흘리며 대국민담화문을 발표한 가운데 해경 해체를 선언해 파장이 일고 있다.

박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34일째인 19일 오전 9시 청와대 춘추관에서 가진 대국민담화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국민 여러분께서 겪으신 고통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이번 사고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최종 책임은 대통령인 저에게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월호 실종자 구조작업에 무능함을 드러낸 해양경철청을 해제하고 안전행정부와 해양수산부를 대폭 수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박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이들의 이름을 하나씩 열거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또한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4월 16일은 ‘국민안전의 날’로 제정할 것을 제안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유가족 목소리를 외면한 채 해경해체 운운은 쇼에 불과할 뿐”(@mind***), “박근혜 담화는 공허한 메아리, 공약을 파기하듯 시간만 끌고 잊혀지기를 바라는 의도”(@wjiro****), “박근혜 담화의 핵심은 시간끌기용이다. 구조지연방해 주모자들에 대한 조사는 도대체 언제 이뤄질 것인가?” (@jmle****)”라는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