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세월호 선체 절단 작업 중이던 민간 잠수사가 사망했다.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30일 오후 전날 새로 투입된 민간 팔팔 바지선에서 작업하던 잠수사 이 모 씨가 선체 절단 작업 중 부상을 입어 목포 한국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사망했다고 밝혔다.

범대본 고명석 대변인은 “‘펑’하는 충격음에 이어 신음소리가 들렸고, 인양된 이 씨는 안면부 코와 입에서 출혈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 28일 사고 해역에 새롭게 투입된 팔팔 민간 바지선 ⓒ 이계덕 기자

아직 사고 원인에 대해선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현장에 있는 일부 잠수사에 따르면 “수중에서 산소가 터졌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져, 선체 절단 작업에 쓰인 산소에 의해 폭발이 일어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선체 절단 작업이 산소 아크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방식은 기포와 가스가 동시에 발생하는데 기포 중 뭉친 산소에 불꽃이 닿을 경우 폭발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목포 한국병원 CT 촬영 결과 외부압력에 의한 폐손상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고 대변인은 “아직 확실히 파악된 것은 없다. 확인 후 알려주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이번에 사망한 이 씨는 선체 절단 작업을 위해 지난 28일 새로 투입된 팔팔 바지선을 타고 팽목항에 도착해 현장에 투입됐다.

지난 6일에도 수색 작업 중이던 민간 잠수사 1명이 사망한 바 있어 세월호 실종자 수색 도중 총 2명의 민간 잠수사가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