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빨리 아이들 꺼내 주길”.. 바지선 올라 현장 지켜
진도 세월호 참사의 남은 실종자 16명을 수색하기 위한 선체 절단 작업이 시작됐다. 이를 위해 해경은 기존 민간 DS-1 바지선 대신 절단 작업이 가능한 새 민간 바지선(88 바지선)을 투입했다.
29일 오후 범정부 대책본부는 이러한 바지선 교체와 선체 절단 작업을 언론에 공개했다. 전날 오후 9시 경 팽목항을 출발한 팔팔 바지선은 오늘 새벽 5시 쯤 사고해역에 도착했다.
하지만 짙은 해무로 인해 바지선 고정 작업이 이뤄지지 못했고, 이날 오후 2시에 이르러서야 고정 작업을 마무리 짓고 잠수사를 사고현장에 투입했다.
88 바지선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은 “바지선 세팅부터 시작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DS-1에 있던 잠수사들 일부와 새로 도착한 88 잠수사들이 함께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절단 작업이 이뤄지는 4층 선미 부분에 대해선 “절단부위가 정해진 것이 아니”라며 “실제 선체가 도면과 정확히 일치하지는 않기 때문에 잠수사들이 들어가서 확인을 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절단작업으로 인한 선수와 중안 부분 수색 중단 우려에 대해선 “선수와 중앙 수색 작업은 지금도 이뤄지고 있다”며 “선미는 절단작업만 진행한다”고 말했다.
선미 절단 후 수색은 언제쯤 가능 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김 청장은 “절단 작업 중에는 수색이 어렵다”며 “언제쯤이라고는 확실하기 답변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한편 현장에서 선체 절단 작업을 지켜보던 실종자 가족은 “해경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하니까 그런 줄 알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작업이 잘되는지는 며칠 지켜본 뒤에야 평가가 가능하다”며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표했다.
이어 “하루라도 빨리 우리 아이들을 꺼내 가고 싶어서 바지선 위에까지 가족들이 나와 있는것 아니겠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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