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희생자 가족 “구조작업 생중계 해달라” 요구

“작업하는 것 봐야 안심.. 당국에 요청하겠다”

세월호 침몰 실종자 가족이 민간구난업체 언딘의 구조 작업과 관련, 인터넷으로 생중계 해줬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

12일 단원고 실종자 가족 A씨는 “현재 (방송에서) 사고 현장을 멀리서 찍어서 보여주는데 현장 바지선에 올라가서 인터넷으로 생중계 해줬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시신이 올라오고 안 올라오고도 중요하지만 실제 작업 상황에 대해서도 가족들이 가장 궁금하다”며 “바지선이 떠 있는 게 뭐가 중요한가. 가족들은 실시간으로 작업을 하고 있는지, 어떤 상황인지를 가장 궁금해 한다”고 강조했다.

또 “언딘 바지선에 카메라가 2~3개가 있는 것을 봤다”며 “그 카메라가 왜 작동을 안 하는지 모르겠다. 용도가 무엇이고 왜 있는 건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앞서 해경은 실종자 가족들의 이러한 요구에 “생중계 도중 시신이 올라오면 가족들이 놀랄 수 있다”고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A씨는 “시신은 절대 바지선으로 안 올라오는 걸로 알고 있다”며 “바로 UDT 보트가 시신을 인양해 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해경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지만 작업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가족들이 안심할 수 있다”며 “당국에 (구조작업 생중계를) 요청하겠다. 언론 공개는 힘들어도 가족들은 알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 go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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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정부 당국이 ‘세월호’ 침몰을 막기 위해 설치했던 리프트 백(대형 공기주머니) 2개가 유실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날 사고현장을 다녀온 뒤 “선수 쪽 부표 2개가 없어졌다”며 “파도에 의해 휩쓸려 떠내려 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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