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교민들이 12일 성금을 모아 박근혜 정부의 세월호 참사 대응을 비판하는 광고를 <뉴욕타임스>에 게재한데 대해 새누리당이 발끈했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에서 "엄중 시기임에도 이 틈에 정치적 선동과 악용을 꾀하는 정치적 세력이 있다는 지적을 할 수밖에 없다"며 미국교민들을 '정치선동세력'으로 규정했다.
심재철 최고위원은 "미국의 공화당과 민주당은 9.11 참사 이후에 공화당도 아니고 민주당도 아니고 모든 미국인이다 단합을 외쳤다"며 박승춘 보훈처장과 같은 논리로 이야기 하면서 "우리도 세월호 참사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국민의 에너지를 모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세월호를 이용해 더욱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정치선동이 당장 중지돼야 한다"며 "반정부투쟁을 주장하는 여러 단체들이 원탁회의니 연석회의니 하면서 등장하고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뉴욕타임스 광고에 대해 "이런 돈이 있으면 유가족을 도와줘야 하지 않냐는 생각을 가져서 유감"이라며 "일부 해외 일부 교포들이 우리의 이 비극적인 참사를 정치적으로 악용을 한 뉴스를 접하고 정말 참담한 기분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저도 1980년대 해외에서 공관 근무 경험이 있지만, 정말로 국내에 대한민국의 이런 어려운 일이 있을 때 위로와 도움의 손길보다도 이런 식으로 광고까지 내가면서 한다는 것은 정말로 많은 대한민국을 걱정하는 교포들에게 누가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미국의 교민들은 뉴욕타임스에 박근혜 정부를 비판하는 광고를 실어 화제가 됐다.
* 이 기사는 인터넷 뉴스 신문고(http://www.shinmoongo.net/sub_read.html?uid=56552)에도 동시 게재 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