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가족들 “잠수사 안전과 아이들 응급조치 위해 요청”
‘세월호' 침몰 사고 발생 21일째인 지난 6일 희생자 수색 구조 작업에 나섰다 물 속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50대 민간 잠수사가 사망한 다음날부터 의료진이 투입된 가운데 실종자 가족이 2주전부터 바지선에 의료진을 요구했으나 정부 관계자가 이를 묵살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실종자 가족들은 진도체육관에서 <신문고뉴스>와 만나 최근 MBC 뉴스데스크에서 "실종자 가족들의 조급증으로 잠수사가 죽었다"는 논평을 낸 박상후 전국부장의 발언과 관련해 "잠수사가 사망하기 14일전부터 잠수사의 안전을 걱정해 가족들이 먼저 의료진을 요구했었다"고 말했다.
실종자가족들은 "의료진을 사망전 14일전부터 요구했으나 정부당국이 이 같은 내용을 묵살했다"고 말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이어 "우리가 의료진을 요구했던 것은 잠수사의 안전을 위해서이기도 했고, 혹시나 아이들이 배에서 구조되어 나왔을때 응급처치를 해줄 사람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이제와서 조급증때문에 잠수사가 사망했다는 식으로 호도하는 것은 실종자 가족들을 두번죽이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날 만난 실종자가족들은 또 "잠수사들은 우리 아이들을 꺼내줄 마지막 희망"이라며 "첫째도 잠수사의 안전, 둘째도 잠수사에 대한 처우 개선을 바란다. 그래야 우리 아이들을 한시라도 빨리 꺼내줄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 이 기사는 인터넷 뉴스 신문고(http://www.shinmoongo.net/sub_read.html?uid=56568) 에도 동시 게재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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