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항쟁 도화선’ 이한열 열사 유품 영구 보존 박물관 개관

9일 ‘열사에서 친구로’ 특별 개관전.. 박경효·강영민·낸시랭 등 참여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이한열기념관이 6월 항쟁 당시 기록을 전시하고 故 이한열 열사의 유품 보존시설을 갖춘 박물관으로 꾸며 9일 개관한다.

이한열기념사업회는 “작년 이한열 열사의 유품이 점점 손상돼 간다는 사실이 보도된 후 많은 분들이 성금을 보내주셨다”며 “그 정성을 모아 지난 1년 동안 유품을 보존 처리하고 기념관 안에 보존시설을 마련하였으며 새롭게 박물관으로 개관한다”고 밝혔다.

기념사업회는 이날 개관에 따라 특별 개관전 ‘열사에서 친구로’를 비롯한 다양한 개관 행사를 가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개관전 ‘열사에서 친구로’는 현재 청년작가들이 그리는 ‘80년대’와 ‘열사’를 주제로 민중미술작가 박경효를 비롯해 팝 아티스트 강영민, 임경섭, 낸시랭, 88세대인 차치량, 홍태림 등이 참여했다. 특히 기념사업회 측은 이번 전시를 통해 이한열기념관 재개관과 더불어 ‘열사’라는 과거의 상징을 동시대와 소통할 수 있는 젊고 새로운 이미지로 개편하고자 한다는 취지를 밝혔다.
 

사진출처=이한열기념사업회
사진출처=이한열기념사업회

한편, 오후 12시 연세대학교 백양로 삼거리에서 연세대 학생회가 주최하는 이한열 추모제가 열린 후 오후 3시에는 개관전에 참여한 작가들이 이한열 기념관 주변 주민들에게 떡을 돌리는 퍼포먼스가 진행된다.

오후 5시에는 연세대학교 춤패 ‘탈’의 개관공연을 시작으로 본 행사가 시작해 도움주신 분 명패 개막식, 개관전시 ‘열사에서 친구로’ 오프닝이 이어진다. 오후 7시 30분에는 연세대 동문들이 참여한 가운데 한열동산에서 ‘추모의 밤’이 이어질 예정이다.

앞서 기념사업회는 작년 6월 이한열 열사 유품의 지속적인 보존 방법을 찾다가 박물관 전환을 계획했고 7월 ‘이한열 열사 유품 보존 시설 마련 펀딩’이 좋은 호응을 얻어 펀딩에 성공하면서 유품 보존작업을 이어나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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