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액 2천만원 못 채우면 후원인들에 모금액 전액 ‘환불’
이한열 열사의 유품 보존 전문시설 마련을 위한 모금이 원래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실패할 위기에 처했다.
23일 <한겨레>보도에 따르면,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유캔펀딩’에서 지난달 28일부터 한 달 간 진행 중인 ‘이한열 열사 유품 보관시설 마련 펀딩 프로젝트’는 24일 현재 1,240여만원을 모금한 상황이다. 28일 프로젝트가 끝나지만 목표금액인 2,000만원의 62%밖에 모이지 않은 것이다. 만일 목표일까지 2,000만원을 채우지 못하면 프로젝트가 실패함에 따라 후원인들에게 모금액 전액이 환불된다.
이한열기념사업회는 유품을 적정 온도에서 장기 보존·관리할 수 있는 수장고와 복제품 제조 등을 위해 이 모금을 시작했다. 실제로 현재 이 열사가 최루탄 피격 당시 입고 있었던 학교 이름이 새겨진 파란색 티셔츠와 런닝셔츠의 선명했던 혈흔은 바래져 희미해졌고, 한짝만 남은 운동화는 밑바닥이 삭아서 절반 이상이나 부스러졌다.
사업회에서는 기금의 목표액을 초과할 경우, 이 열사의 편지·일기 등 문서자료도 복제·전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모금 달성이 불투명한 현재로선 이행또한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유캔펀딩 쪽에서는 목표 금액을 달성하지 못해도 후원자들의 동의를 얻어 사업회 쪽에 후원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 ‘이한열 유품 보존 펀딩’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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