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이한열 열사 정신’ 되새겨 시국선언 동참

‘국정원 대선개입 진실 규명 및 국정원 개혁’ 촉구

연세대학교 총학생회가 국가정보원의 대선개입과 여론조작을 규탄하는 시국선언에 동참했다.

연세대학교 총학생회는 11일 신촌 캠퍼스 이한열 동산 앞에서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국정원의 대선 개입과 경찰의 은폐·축소 수사 의혹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이들은 “국정원의 선거개입과 경찰의 은폐·축소 수사 의혹은 민주주의 체제 자체를 위협하는 중차대한 사안”이라며 “그것이 대선에 끼친 영향 여부와 관계없이 국가기관이 그 수장의 지시에 의해 조직적으로 여론조작을 시도한 것은 수많은 이들의 희생 위에 이룩한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일”라고 비난했다.

연세대학교 총학생회가 국가정보원의 대선개입과 여론조작을 규탄하는 시국선언에 동참했다. ⓒ 'go발뉴스'
연세대학교 총학생회가 국가정보원의 대선개입과 여론조작을 규탄하는 시국선언에 동참했다. ⓒ 'go발뉴스'

이어 “(국정원 사건이)정당간 꼬투리잡기식 싸움으로 번져가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사태의 본질이 호도되고 있다”며 “정당의 당리당략을 위한 정쟁이 극도로 심화되면서 국민들이 피로와 실망감을 느끼고 이 사태에 대해 점점 관심을 잃어가고 있는 현 상황에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대한민국이 올바르게 서기를 간절히 원했던 이한열 열사의 정신을 다시금 생각하며 민주주의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소리 높여 이야기하고자 한다”며 ‘국정원 사태 진실 규명, 관련자 처벌, 재발방지책 마련 및 국정원 개혁’을 촉구했다.

1987년 이한열 열사는 연세대 경영학과 2학년이던 당시 직격탄으로 발사한 경찰의 최루탄을 머리에 맞고 쓰러진 뒤 사망했다. 이한열 열사의 죽음은 6월 민주항쟁과 6‧29선언의 도화선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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