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이한열 만화사랑展’…내달 27일까지 열려

‘이한열 만화상’ 7명 수상…총11명에 ‘이한열 장학금’ 전달

故 이한열 열사 추모 26주기를 맞아 ‘이한열 만화상’의 첫 번째 전시회가 19일 서울 노고산동 이한열 기념관에서 열렸다. ‘이한열 만화상’은 이한열 열사가 연세대학교 재학 당시 교내 동아리인 ‘만화사랑 동아리’에서 활동한 것을 기려 지난해 제정돼 올해로 2회째를 맞았다.

‘이한열 만화상’은 ‘이야기만화’ ‘웹툰’ 두 부문으로 구분됐다. ‘이야기만화’ 부문에는 최우수상(1명), 가작(1명), 심사위원특별상(1명)이 수여됐으며 ‘웹툰’ 부문은 손수정 씨 외 3명이 수상했다.

故 이한열 열사의 25주기를 맞아 ‘이한열 만화상’의 첫 번째 전시회가 19일 서울 노고산동 이한열 기념관에서 열렸다. ⓒ 'go발뉴스'
故 이한열 열사의 25주기를 맞아 ‘이한열 만화상’의 첫 번째 전시회가 19일 서울 노고산동 이한열 기념관에서 열렸다. ⓒ 'go발뉴스'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장진영 교수(상명대학교 만화학과)는 “이야기 부문 수상작 중 이은비 작가의 ‘저마다의 사정’이라는 작품이 인상 깊었다”며 “아파트 창문을 통해 바라 본 이웃 간의 모습을 통해 병든 사회의 모습을 독특한 표현과 전달력으로 그려낸 것이 돋보였다”고 소개했다.

이날 자리에는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도 함께해 수상자들을 비롯, 참석한 이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배은심 여사는 얼마 전 진행된 이한열 열사 유품 보존을 위한 모금 펀딩으로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전하며 “늘 이런 날이면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 밖에 못했다. 오늘 또 감사하다는 말을 해야겠다”면서 “이렇게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유품 보존과 복제, 수장처리 까지 할 수 있을 만큼의 모금이 전해졌다”며 감사 인사를 거듭 전했다.

참가자들에게 감사를 전하는 배은심 여사(상), 이한열 기념관 4층에 보관된 이한열 열사의 유품(하) ⓒ 'go발뉴스'
참가자들에게 감사를 전하는 배은심 여사(상), 이한열 기념관 4층에 보관된 이한열 열사의 유품(하) ⓒ 'go발뉴스'

이어 ‘이한열 장학금’ 수여식에는 총 11명의 대학생들에게 장학금이 전달됐다.

연세대에 재학 중인 한 학생(여·정치외교학과)은 “6월이 오면 어김없이 이한열 열사가 생각 난다”면서 “하지만 많은 사람들의 그리움은 6월이 지나면 사라지는 것 같다.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한 분들을 잊지 않고 항상 마음속으로 감사함을 기억했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한열 만화상’의 의미에 대해 장진영 교수는 ‘go발뉴스’에 “일반적인 만화상의 경우 상업적 측면, 부가가치를 만들어 내는 메커니즘 속에서 수상 여부가 고려된다면 ‘이한열 만화상’은 우리들의 삶과 얼마만큼 공감대를 느낄 수 있느냐 하는 부분에 중점을 뒀다는 데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장 교수는 ‘이한열 열사가 대학시절 어떤 만화를 그렸을 것 같냐’는 질문에 “당시 만화는 현실참여적인 분위기가 강했다”며 “만화 동아리가 만들어진 때도 그랬었다. 그런 연장선상에서 아마도 이한열 열사도 창작을 했었더라면 민중만화나 현실참여적인 만화를 그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한편, ‘이한열 만화사랑’ 전시회는 이달 19일부터 다음날 27일까지 열린다. 전시회장 3층에는 지난해 제1회 이한열 만화상 수상작품들과 이한열 만화상 사업회를 돕는 작가들의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또 4층에는 이한열 열사의 유품과 생전의 사진 들이 진열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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