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벽에 부딪친 우리 시대 진정한 영웅들의 이야기
사연인즉, 최근 사망자 21명을 낸 한 요양병원 화제. 어떤 희생자라고 안타까운 사연이 없을 수는 없다. 그렇지만 유독 눈길을 사례가 있었다. 요양병원 한 희생자의 영안실. 그곳에서 문상객을 맞는 사람의 직업 때문이다. 홍왕석 소방관이 그 주인공이며 화제로 아버지를 잃고 말았다. 하필이면 홍왕석 소방관은 화재 당시 현장에 출동을 했었다. 아버지를 잊은 것도 아니고, 버린 것도 아니지만 그는 아버지를 구하러 달려가지 않았다. 이 불효막심한 아들에게는 이유가 있었다.
그 아픈 소식을 전한 <심장이 뛴다> 역시 폐지 소식이 전해졌다. 자신을 희생해서 남의 생명을 구하는 진정한 영웅들의 이야기가 시청률이라는 장애물을 넘지 못하고 폐지되는 것이다. 어쩐지 소방청이 처한 현실과 맞아떨어지는 상황이 씁쓸하기만 하다. 자신을 목숨을 희생하는 것도 모자라 아버지의 안위마저 외면한 채 불길로 뛰어드는 소방관들이 영웅대접은 고사하고 애물단지 취급을 받는 현실이 안타까움을 넘어 분노를 사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아마도 그동안 <심장이 뛴다>를 재미로 시청한 사람은 없었을 것이다. 이 프로그램은 예능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무거운 내용들을 전할 수밖에 없었고 따라서 예능의 본능인 웃음을 만들기가 대부분 어색한 상황들이었다. 그런 속에서 묵묵히 남의 안전을 위해 자신의 안전을 뒤로 하는 소방관들의 일상을 전했고, 특히나 소방차나 구급차 출동을 방해하는 도로의 심각한 문제점을 사회 이슈화시키는 공로를 세우기도 했다.
<심장이 뛴다>가 전한 홍왕석 소방관의 이야기는 소방재청 해체와 <심장이 뛴다> 폐지에 대한 무언의 항의이자 더 큰 위험에 대한 경고일지 모른다. 이 경고마저 외면한다면 우리에게 세월호 참사는 결코 끝이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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